“올 수능 ‘확률통계’ 어려울 듯…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6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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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수학 영역 공통과목, ‘확률과통계’(확통)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월 모의평가에서도 수학 ‘미적분’ 응시자가 1등급의 89%를 차지했고, 원점수 만점자의 표준점수 역시 미적분이 확통보다 높았다고 분석됐다.

고교 진학상담 교사 등으로 구성된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지난 8월31일 실시됐던 수능 9월 모의평가 실채점 분석 결과를 6일 내놓았다.

연구회는 “올해 수능 수학은 공통과목 난도(어려움)를 높이고, 확통을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어렵게 출제해 선택과목 간 최고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는 출제 경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회는 서울 지역 46개 고교에서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3학년 1만1722명의 실제 성적을 분석해보니, 수학 영역 원점수 만점자(100점)의 표준점수는 미적분이 145점, 기하가 144점, 확통이 142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등급을 획득한 학생의 89.1%는 미적분을 선택했다. 확통은 8.6%, 기하는 2.4%였다. 상위 2~4등급까지도 미적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확통을 택한 수험생이 전체 49.3%로 미적분(44.8%), 기하(5.9%)보다 많았음에도 상위 등급은 미적분이 독식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도입되면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실시된다. 성적표에 표시되는 표준점수는 시험이 어려우면 많은 문제를 맞힌 학생이 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다. 공통과목 점수에 따라 일부 표준점수를 보정한다.

교육계에서는 수학에서 미적분을 택한 학생이 확통 응시자보다 유리한 성적을 받는다는 이른바 ‘유·불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선택과목별 만점자 표준점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공식적 점수 공개가 과목 쏠림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다. 대신 영역별 전체 만점자 표준점수를 공개한다.

연구회는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언어와 매체’(140점)가 ‘화법과 작문’(135점)보다 만점자 표준점수가 5점 높았다고 분석했다. 1등급의 94.1%는 언어와 매체 응시자였다.

다만 연구회는 “국어는 지난해 모의평가와 수능, 올해 모의평가 최고 표준점수에 편차가 있어 실제 수능의 난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특정 학습법을 익혀 단기간에 점수가 올라가는 과목이 아니므로 꾸준히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영어에 대해서는 “계속 어렵게 나오다 이번 9월 모의평가만 갑자기 쉽게 출제됐기에 수능은 이보다 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은 전체 15.97%에 달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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