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짜장 먹었다가…‘좌파 논란’ 휩싸인 이말년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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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4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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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 유튜브 채널 ‘침착맨’
이말년. 유튜브 채널 ‘침착맨’
웹툰작가 이말년이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좌파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40살인 저는 아직도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며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조금 지친다”고 토로했다.

이말년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좌착맨(좌파+침착맨) 논란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렸다. 그간의 의혹에 대해 “도를 넘어섰다”고 호소한 이말년은 의혹 하나하나를 언급하며 40여 분간 해명을 이어갔다.

이말년은 “유튜브에 와서 ‘찢찢’ 하길래 차단을 했는데, 계속 ‘윤짜장 해명하라’고 하더라. 내버려뒀더니 좌착맨이 기정사실이 됐다”고 입장을 표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찢’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을, ‘윤짜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앞서 한 누리꾼은 이말년이 ‘윤석열 윤도리’를 검색했다며 좌파로 규정했다. 윤도리는 윤 당선인이 말할 때 고개를 양쪽으로 흔든다는 것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그는 “커뮤니티에서 댓글로 ‘윤도리’라며 싸우길래 무슨 뜻인가 궁금해서 검색해본 것”이라며 “몰라서 검색하면 ‘윤까(윤 당선인을 비판하는 사람)’냐. 진짜 ‘윤까’면 윤도리를 알고 있겠지 왜 검색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윤도리’ 검색(위)·유니짜장 주문으로 좌파 의혹을 받은 이말년.
‘윤석열 윤도리’ 검색(위)·유니짜장 주문으로 좌파 의혹을 받은 이말년.

그는 윤 당선인이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방송에서 유니짜장을 먹은 것과 관련해서도 “(그릇에 쓰여있던 유니짜장 글씨는) 중국집에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말년은 “내가 유니짜장 먹으면서 조롱을 해? 왜? 정치에 미쳐서? 이런 리스크를 왜 지겠냐”며 답답해했다.

좌파 논란을 벗으려면 문재인 대통령을 욕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말년은 이에 “내가 그걸 왜 하냐? 논리가 뭔지 모르겠다”라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커뮤니티에 내 글을 쓰는 것까진 막을 순 없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 본인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만 인지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말년은 추가로 올린 글에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의혹에 대한 그림을 그린 것 말고는 정치적 비판 의도를 가지고 표현한 것은 없다”며 “우파 정치인을 비판했으니 좌파가 되는 것이냐. 그 외에는 좌·우파 가리지 않고 비판의 의도없이 활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억지로 비판하는 게 도가 심하다. 유니짜장 먹었다고 윤석열 당선자를 비판했다하지를 않나. 무시로 일관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방치하니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인다”며 “사실 좌파가 나쁜 건지 모르겠다. 우파는 좋은 거냐. 이것 역시 정치적 발언이 되느냐”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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