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25년간 에이즈 환자·어린이 돌본 ‘블랙 마더 김혜심’[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0일 2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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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훈 상명대 교수의 사진집 ‘블랙 마더 김혜심’이 출간됐다. 이 책은 양 교수가 남아공과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를 4차례에 걸쳐 현지를 방문해 촬영한 116장의 사진이 수록됐다. 1995년부터 25년간 에이즈 환자, 어린이, 여성을 돌본 원불교 김혜심(76) 교무의 활동을 정리했다.

약사 출신으로 원광대 약학대 학장까지 지낸 성직자인 김 교무는 1995년 원불교 아프리카 포교 선발대로 남아공을 방문했다가 처참한 현실을 보고 이곳에서의 봉사를 시작했다. 남아공과 에스와티니에 ‘원광센터’를 설립했고 유치원과 태권도, 사물놀이 교실 등을 열었다. 여성들에겐 컴퓨터, 봉제 기술 등을 익히게 했다. 사진집에는 희로애락이 담겼다.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어린이들과 축구를 했다.

이 사진집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살아가는 삶의 현장, 2부에서는 에이즈에 초점을 맞춘 사진과 환자를 돌보는 김 교무의 모습으로 구성됐다. 3부는 김 교무와 함께 노는 어린아이들의 표정들을 다루고 있다.

현재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인 양 교수는 그동안 호주 원주민 에브리지니족, 아프리카 원주민 마사이족, 동티모르, 희망원정대 킬리만자로를 가다, 제주 해녀 등 무수한 작업을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진행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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