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매니지먼트 문제로 의견 갈려 결별”

  • 동아일보

폴 매카트니, 英음악매체 인터뷰서… 존 레넌과 겪은 갈등 이례적 토로
멤버들 고른 인물 매카트니가 거부… “훗날 존이 ‘네가 맞았다’고 해 위안”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새로운 솔로 앨범을 발표한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는 영국 음악전문매체 NME와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 “(비틀스 해체는) 단검에 찔린 것처럼 큰 상처가 됐지만, 결국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NME 인터뷰 영상 캡처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새로운 솔로 앨범을 발표한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는 영국 음악전문매체 NME와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 “(비틀스 해체는) 단검에 찔린 것처럼 큰 상처가 됐지만, 결국 거쳐야 할 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NME 인터뷰 영상 캡처
“(비틀스 해체는) 작은 단검(little dagger)에 찔린 듯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거쳐야 했던 과정이었죠.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자신을 잃어버렸을 거예요.”

전설적인 영국 밴드 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84)가 친구이자 동료였던 존 레넌(1940∼1980)과 겪었던 그룹 해체 전후의 갈등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매카트니는 지금껏 레넌과의 과거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한 적이 거의 없다.

매카트니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음악전문매체 NME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넌과 조지 해리슨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룹 말기에 존이 나를 자주 비판했고, 많은 상처가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반박해야 하나 싶다가도, 이내 ‘이건 내가 열여섯 살 때부터 알던 존’이란 걸 깨달았다”며 “존이 존답게 행동한 거라 여기니 덜 아팠다”고 했다.

당시 갈등의 배경엔 매니지먼트 문제가 컸다고 한다. 매카트니는 장인이자 변호사였던 리 이스트먼을 지지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사업가 앨런 클라인을 택했다. 하지만 매카트니는 클라인과의 계약을 불공정하다고 여겨 서명을 거부했고, 이는 비틀스가 결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됐다. 매카트니는 “훗날 존이 ‘폴이 맞았다’고 마지못해 인정한 순간이 큰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은 레넌이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 어느 정도 관계를 회복했다. 올 1월 아마존 프라임에서 공개한 다큐멘터리 ‘폴 매카트니: 더 맨 온 더 런(The Man on the Run)’에서도 “레넌의 차남 숀 오노가 태어난 뒤 육아와 빵 굽기 같은 얘기를 나누며 우정을 되살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매카트니는 이에 대해 “우리가 공유할 건 그저 평범하고 사소한 가정적인 일이었다”며 “그게 더 평화로웠고, 더 이상 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매카트니의 새로운 솔로 앨범 ‘더 보이즈 오브 던전 레인(The Boys Of Dungeon Lane)’ 발매를 계기로 이뤄졌다. 앨범엔 또 다른 멤버 링고 스타와의 듀엣곡 ‘홈 투 어스(Home To Us)’도 실렸다. 매카트니는 “링고를 염두에 두고 쓴 곡”이라며 “(리버풀 어린 시절) 우린 가진 게 많지 않았지만, 그때를 사랑했다”고 했다. 이어 “비틀스 땐 이런 식의 듀엣을 한 적이 없었다”며 “링고와 함께 노래하는 곡을 만들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매카트니의 새 앨범은 5일 공개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100’에서 곧장 1위로 직행했다. 솔로로는 여섯 번째 정상이며, 비틀스와 윙스 시기까지 포함하면 24번째로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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