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지면서 집합교육이 어려운 상황에도 소방안전교육 이수자가 지난해보다 63.5% 증가했다.
소방청은 올 들어 24일까지 전국 소방안전체험관 등에서 약 363만 명이 소방안전교육을 이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소방안전교육 이수자는 2019년 972만 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222만 명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4개 시도에 소방안전체험관이 문을 열고 비대면 온라인 영상교육을 확대하면서 이수자가 1년 전에 비해 63.5% 늘었다.
소방안전교육을 받은 국민 1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교육품질, 교육자료 만족도는 각각 92.7%, 91.2%로 나타났다. 소방청 관계자는 “집합교육의 인원이 제한되는 대신 확대한 비대면 교육도 충분한 교육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전국의 소방안전체험관 12곳과 소방서 안전체험교실(75곳), 119안전체험차량(55대)에서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안전체험관을 방문하면 화재뿐 아니라 지진, 태풍, 교통·수난사고, 생활안전 등 다양한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며 대처법 등을 익힐 수 있다. 광주 울산 등에 있는 소방안전체험관은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도입해 생동감 있는 재난교육을 제공한다. 올해는 경남 충북 광주 인천 등 네 곳에도 새롭게 소방안전체험관을 개관했다. 내년 3월에는 경기도 소방안전체험관이 문을 열 계획이다.
교육을 받으려면 각 소방안전체험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거나 인근 소방서에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이상무 소방청 생활안전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국민 안전을 위한 소방안전교육은 계속 진행해야 한다”며 “‘배울수록 안전해지는 소방안전교육’을 모토로 내년에도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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