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역∼인하대역 1.5km 새단장
옛 수인선을 따라 인천 도심 속 녹지공간인 ‘도시바람길 숲’이 만들어졌다. 수인선은 수원역과 인천역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으로 1937년 개통돼 53년간 운행하다 1990년 폐선되면서 멈췄다.
인천시는 지난달 30일 미추홀구 용현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도시바람길 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화 현상 완화를 목적으로 도심 속에 녹지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도시바람길 숲은 수인선 숭의역에서 인하대역 사거리까지 약 1.5km 구간 선로를 따라 1만6000m² 규모로 만들어졌다. 잔디 블록길과 황토 포장길, 메타세쿼이아길, 운동시설 등이 마련돼 시민들이 여가 활동도 즐길 수 있다.
올해까지 32곳의 도시 숲을 조성한 시는 내년까지 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13곳(약 18만 m² 규모)의 도시 숲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2030년까지 48곳의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 등을 포함해 도심 내 150곳에 달하는 도시 숲을 만들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녹지공간 조성에 산림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천을 도시와 숲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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