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 사장 “‘백종원 볼카츠’ 골목상권 침해? 농가 도우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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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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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집 ‘연돈’ 사장 김응서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돈가스집 ‘연돈’ 사장 김응서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제주도 돈가스집 ‘연돈’의 사장 김응서 씨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설립한 프랜차이즈 ‘연돈 볼카츠’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뒤늦게 입을 열었다.

김 씨는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매장 개점 소식을 전하며 “연돈볼카츠는 한돈 농가(한돈 자조금 관리위원회) 요청을 받아 한돈의 비선호 부위 소비 증대를 위해 백종원 대표님과 함께 개발한 메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힘을 보탤 기회가 생겨 정말 신나고 보람차게 일하고 있다. 좋은 취지로 만든 메뉴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른바 ‘멘치카츠’로 불리는 볼카츠는 한돈을 다져 먹기 좋은 크기로 동그랗게 튀겨낸 메뉴다. 앞서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연돈과 손잡고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를 선보인 바 있다. 더본코리아가 연돈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식이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 갈무리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 갈무리

이에 일각에서는 백 대표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은 식당을 자기 사업에 이용하는 게 아니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연돈을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이 없다던 백 대표의 과거 발언과 상반된 행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비선호 부위를 소비하자는 좋은 취지와 다르게 뒷다리 가격이 나날이 오르는 현상은 참 씁쓸하다”고 한 반면, 다른 누리꾼은 “볼카츠 영향으로 소비가 얼마나 는다고 가격이 오르겠냐”며 엇갈린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자 백 대표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에서 볼카츠를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하며 “제가 모델인 한돈협회에서 도움 요청이 있었다”며 “‘연돈볼카츠’ 매장들이 잘 되면 뒷다리살을 이용해 볼카츠를 만드는 브랜드가 많이 생기고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돈볼카츠는 새로 확장한 분당 서현점을 포함해 제주 성산일출봉점, 제주 사수점, 강남 CGV점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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