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동규, 압수수색 당일 李측근 정진상과 통화했다

권기범 기자 , 고도예 기자 , 김태성 기자 입력 2021-11-04 03:00수정 2021-11-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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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통화내역 파악… 유동규, 檢진입 막고 휴대전화 창밖 던져
김만배 “그분 행정지침 보고 대장동 공모 진행” 배임혐의 부인
법원 “범죄혐의 소명-증거인멸 우려” 김만배-남욱 구속영장 발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9월 3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가 9월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측근인 선거대책위원회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통화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과 경찰은 유 전 직무대리의 통화 기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압수수색 당일 문을 잠근 채 검찰 수사관의 진입을 막고, 휴대전화를 오피스텔 창밖으로 던졌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습득한 50대 남성으로부터 지난달 7일 휴대전화를 제출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유 전 직무대리가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이 후보의 복심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정 부실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3일 “그분은 최선의 행정을 하신 거고, 저희는 그분의 그 어떤 행정지침을 보고 성남시가 내놓은 정책에 따라서 공모(公募)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기자들이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침을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씨는 영장심사에서 “성남시장의 방침대로 했기 때문에 유 전 직무대리에게 공사의 이익을 1822억 원으로 축소하고 화천대유의 이익은 극대화하는 내용을 공모지침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할 이유가 없었다”며 배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18일 국정감사에서 “(제가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때) 민간 이익을 최소화하고, 공공이 최대로 환수하도록 설계했다. 5가지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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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재청구한 김 씨의 영장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0시 30분경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발부됐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유동규#압수수색#정진상#통화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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