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속터미널 1시간 넘게 발권 중단 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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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시스템 오류로 ‘올스톱’
승객들 현금 내고 탑승 등 불편

주말인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넘게 매표 시스템이 마비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속버스 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온라인 예매와 현장 매표창구 등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15분경부터 티머니 고속버스 발권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약 1시간 동안 승차권 발권이 이뤄지지 않았다. 온라인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예매와 현장 매표창구, 무인발매기가 모두 운영되지 못했다. 서울 외에 해당 고속버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국의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장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카드 결제를 할 수 없게 되자 버스 앞에서 현금을 내고 빈 자리를 찾아 타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 예매를 하고 터미널에 온 승객들은 좌석번호 확인이 안 돼 버스 기사의 안내를 받아 승차하기도 했다. 고속버스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에 이 같은 문제가 생기자 원래 타려 했던 차편의 예약이 되지 않아 한참을 기다리는 사례도 잇따랐다.

국토부는 티머니 측의 무정전 전원 장치(UPS)에 이상이 생기면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장치는 전기공급 중단 등의 장애가 발생한 경우 축전지에 저장되어 있는 전원을 이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기능을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홈페이지 게시문을 통해 “티머니 매표시스템 오류로 인해 전국 고속버스 터미널의 승차권 발권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고속버스터미널#매표 시스템 마비#발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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