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 4차 산업혁명 이끌 창의융합 인재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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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대비하는 대학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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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그간 당연하게 여겨온 일상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뉴노멀’ 시대를 인정하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시작했다. 대학 또한 이 물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발 빠르게 비대면 중심의 원격강의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중추가 되는 원천기술을 가르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시스템-바이오-인공지능 분야 선도


반도체 산업은 2021년 정부가 선정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빅3+인공지능’(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인공지능) 분야 중 하나다. 서울과학기술대는 2022학년도에 ‘지능형반도체공학과’와 ‘미래에너지융합학과’를 신설한다. 지능형반도체공학과에서는 기존 설계 위주의 반도체 교육에서 벗어나 비메모리 분야(LSI)의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중점으로 교육한다. 미래에너지융합학과에서는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기술에 초점을 두고 실무에 최적화된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국민대는 AI디자인학과,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인공지능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독립학부) 등 4개 학과를 새롭게 개설했다. 특히 자동차는 국민대가 전국 대학 중 ‘가장 잘한다’고 높은 평가를 받는 분야로 5월 교육부가 공모한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미래자동차’ 분야에 주관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조형대학은 AI디자인학과를 통해 첨단성과 현장성을 모두 갖춘 실무형 디자이너를 배출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도전학기를 도입했다. 여름방학을 활용해 다양한 학습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여름방학을 기존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다. 올해 교과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분야 등의 혁신융합 수업으로 구성되며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으로는 4차 산업혁명, AI, 기업가정신, 브랜드, 어학, 진로 등 다채로운 분야의 강의가 마련돼 있다.

삼육대는 앞으로 6년간 AI와 소프트웨어(SW) 분야에 60억 원을 투입해 ‘SW특화 대학’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SW건강과학 융합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내세운 삼육대는 보건의료에 AI, 빅데이터 등을 접목해 SW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를 기를 방침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 △빅데이터사이언스학부 등 5개 학과를 신·증설했다. 학교는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실험·실습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 수업, 기업체 인턴십 및 산업체 현장실습 등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과 밀착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새로운 교육 플랫폼 잇따라 개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비대면 원격강의가 일상이 됐다. 한양대는 국내 최초로 ‘텔레프레즌스’ 기반 교육 시스템 ‘하이라이브’를 개발하고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공유교육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하이라이브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21년 1학기부터 AI 강좌를 전국 6개 대학(광주여대, 루터대, 백석대, 백석문화대, 상명대, 을지대)에서 동시에 실시간 진행했다.

한양사이버대는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융합 교육 플랫폼 모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정 공급자의 일방적인 교육을 넘어 학생이 직접 ‘교육 공급자’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으로 향후 각 분야에서 학습자가 크리에이터 산업 인재로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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