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백신 도입 노력을 사기극 폄훼 유감” 與에 반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4일 21시 53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과 관련해 대구시가 4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입장문에서 “최근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추진한 화이자 백신 도입이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고 지역 의료계의 선의의 노력을 왜곡하고 폄훼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이 “대구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평가절하시킨 사건”이라는 요지의 성명을 낸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어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도입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으며,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도입을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추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구시는 4월 27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로부터 추진상황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백신도입문제는 중앙 정부 소관사항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는 게 대구시의 주장이다. 또 백신도입과 관련해 “대구시가 집행한 예산은 전혀 없다”고 했다.

대구시는 또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보건복지부와 두 차례 만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자료를 전달했다”며 “보건복지부 권고에 따라 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백신 도입을 떠나 코로나19 위기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선의를 보여준 대구 의료계의 노력은 존중돼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 등으로 폄훼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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