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수백만 ‘백신족’ 제주에 몰릴까?…기대·우려 ‘교차’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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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스1DB) © News1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뉴스1DB) © News1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급증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제주 관광시장과 방역당국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5월 내국인 관광객은 111만80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만4493명에 비해 46.2% 증가했다.

4월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99.7%(약 52만8000명) 늘어 100만명 이상 들어왔다.

1~5월 관광객은 432만명으로 지난해 348만명에 비해 약 24%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막혀 상대적으로 코로나 청정지역인 제주로 여행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노마스크 등 정부의 백신 접종 당근책이 더해져 앞으로 폭발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는 1회 이상 접종을 맞으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이달부터는 직계가족 모임에서 접종자는 참여 인원 기준에서 제외돼 업계에서는 가족 단위를 시작으로 단체관광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동안 내국인 관광객은 개별관광이나 골프관광 중심으로 반사이익을 누렸고 단체관광은 맥을 못췄다.

렌터카나 골프업, 고급호텔은 호조를 보인 반면 전세버스업과 여행사업, 중소형 숙박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단체관광을 허용하고 관광객과 접촉이 많은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운전기사, 가이드 등)에게 우선 접종하는 등의 대책이 거론되고 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단체관광의 특성상 길게는 한두달 전에 예약을 해야해 관련 업체에서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된다, 안 된다, 된다면 어떤식으로 하겠다는 지침이나 대안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도 방역당국은 정부의 완화 방침을 제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추진단장은 “제주는 전국에서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3곳 중 한곳일만큼 현재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며 “정부 방침과 병행하면서도 제주 여건에 맞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다만 임 단장은 “향후 코로나 확산세가 완화할 경우를 대비해 관광 등 각 업계별로 백신 접종과 관련한 인센티브도 내부에서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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