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고장에도…배달시킨 22층 고객 “계단으로 와라” [e글e글]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입력 2021-04-27 11:34수정 2021-04-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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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 고층에 거주하는 한 고객이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상황을 알고도 배달원에게 계단으로 음식을 가져다줄 것을 요구해 뭇매를 맞았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6일 ‘22층 배달 현타와서 돌아갑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날 음식 배달을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글쓴이는 “엘리베이터가 수리 중이라 전화해서 미안한데 지금 올라갈테니 주문자 분도 좀 내려와달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승강기가 수리 중인 탓에 주문자는 계단으로 내려오고 배달원은 올라가는 식의 절충안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주문 고객은 “다른 배달하는 사람들 다 계단으로 올라온다”면서 문 앞까지 배달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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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배달원은 “이럴 줄 알았으면 배달 안 잡았다. 중간에서 보자”고 말하자 고객은 배달기사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결국 “가게 사장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돈 물어주고 음식 들고 집에 왔다. 승강기 수리 알면서 일부러 시키는 건 무슨 심보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좋은 사람도 많은데 갑질만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고 씁쓸해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글쓴이에 위로를 전하면서 고객의 행동을 두고 분노했다. 대다수는 “잘했다”, “다른 사람 직업 비하한 게 제일 나쁘다”, “12층도 힘든데 22층”, “몰지각한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나는 엘리베이터 고장났을 때 도착하기 5분 전에 연락달라고 해서 직접 내려가서 받았다”, “나도 주문하고 보니 승강기 고장이라고 방송 나와서 급하게 뛰어 내려가서 받은 적 있다” 등 경험담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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