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보다 더 큰 유행 가능성…1~2주 내 더블링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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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9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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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라며 1~2주 내 ‘더블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블링은 확진자 수가 2배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3차 유행 때보다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1월 중순 이후 10주 이상 300~400명대 내외의 정체를 보이던 환자 발생이 최근 10일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환자는 555명으로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감염재생산지수도 1을 넘어 유행이 계속 커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수도권의 유행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면서 “하루 200명대를 유지하던 환자 발생이 최근 10일간 계속 증가해 금주 들어 400명대까지 커졌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의 경우에도 “경남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하루 200여 명 수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선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한 이후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진단되지 않는 감염자 수가 다수 누적되며 지역 유행의 감염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사회적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방역에 대한 긴장감도 이완되고 있다”며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출근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권 1차장은 “지금 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고 4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커진다면 예방접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더욱 우려된다”면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시행되는 6월까지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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