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도 화재, 건수는 늘고 인명피해는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1일 03시 00분


지난해 전북에서는 2019년보다 화재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인명 피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소방본부는 “2020년 전북에서는 2223건의 화재가 발생해 69명이 다치거나 숨졌다”며 “2019년과 비교해 보면 화재는 69건(3.2%) 늘었으나 인명 피해는 6명(8%)이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공동주택과 쓰레기 등에서 발생한 화재가 늘었다. 공동주택은 2019년 158건에서 34건(21.5%)이 늘어 192건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화재 등 기타 화재는 479건에서 528건으로 49건(10.2%) 늘었다.

인명 피해는 2019년 75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9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망자는 지난해 2월 발생한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 32중 추돌 사고로 전년보다 4명 늘었다. 인명 피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화재가 늘면서 재산 피해액도 증가했다. 2019년보다 32억여 원(19.5%) 많은 197억여 원으로 늘어났다. 소방본부 측은 “공장 시설과 카센터 등 자동차 관련 시설의 화재가 늘어 피해액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영근 전북소방본부장은 “지난해 통계를 토대로 예방 대책을 세우고 화재 발생 때 초기 진화를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을 확대 보급하는 등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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