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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군수 황인홍)이 산림자원을 활용한 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무주군은 한국산악자전거연맹과 산악자전거(MTB) 기반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기관은 무주군의 MTB 기반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MTB 저변 확대 및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과제 발굴, 각 기관의 채널을 활용한 홍보 다각화 등의 노력을 진행한다. 무주군은 안성면 ‘덕유산 산림욕장’을 중심으로 산림 휴양과 레포츠 기능을 연계한 통합형 휴양 레포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산림 경영, 보호, 관리 등 임도의 기본 목적에 휴양 레포츠 기능을 보강해 43.1km(41km 완료, 2km 신설 중) 구간의 ‘다목적임도’ 시설도 구축 중이다. 무주군에서는 무주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비롯해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대회 등이 개최된 바 있다. 매년 자전거 관련 다양한 행사와 대회가 추진되는데, 올해 10월에 무주 그란폰도 대회, 1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 자전거대회가 열린다. 황 군수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무주는 MTB를 비롯한 산악레포츠를 즐기기에 최상의 여건을 지녔다”라며 “국내 MTB 중심지로 육성하는 동시에 산림 휴양과 레포츠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무주군이 산림자원을 활용한 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무주군은 한국산악자전거연맹과 산악자전거(MTB) 기반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두 기관은 무주군의 MTB 기반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MTB 저변 확대 및 스포츠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과제 발굴, 각 기관의 채널을 활용한 홍보 다각화 등의 노력을 진행한다.무주군은 안성면 ‘덕유산 산림욕장’을 중심으로 산림휴양과 레포츠 기능을 연계한 통합형 휴양 레포츠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산림 경영, 보호, 관리 등 임도의 기본 목적에 휴양 레포츠 기능을 보강해 43.1km(41km 완료, 2km 신설 중) 구간의 ‘다목적임도’ 시설도 구축 중이다.무주군에서는 무주전국산악자전거대회를 비롯해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대회 등이 개최된 바 있다. 매년 자전거 관련 다양한 행사와 대회가 추진되는데, 올해는 10월에 무주 그란폰도 대회, 11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 자전거대회가 열린다.황인홍 군수는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으로 이루어진 무주는 MTB를 비롯한 산악레포츠를 즐기기에 최상의 여건을 지녔다”라며 “국내 MTB 중심지로 육성하는 동시에 산림휴양과 레포츠가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올해 상반기 전북에서는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 주변에서 특별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전북경찰청은 올해 상반기(1∼6월) 도내에서 133건의 음주 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237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85건의 음주 운전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91명이 다쳤다. 전북경찰청은 음주 운전 집중 단속과 홍보 활동 덕분에 인명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경찰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차량 운행이 증가하고, 휴가 분위기에 취해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음주 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 단속을 추진한다. 특별 단속은 다음 달 31일까지 피서지 주변과 유흥·식당가,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음주 의심은 있으나 측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마약 검사 도구를 활용한 약물 운전 단속과 출근길 숙취 운전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음주 운전은 평온한 일상을 망가뜨리고, 나와 타인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이번 특별 단속을 통해 휴가철에도 안전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 소방본부는 실제 화재 현장을 정밀하게 구현한 ‘실화재 훈련장’을 장수군 계남면에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화재 대응 표준모델로 꼽히는 5종의 훈련시설을 갖춘 실화재 훈련장이 문을 연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39억7000만 원이 투입된 훈련장은 플래시오버, 백드래프트, 어택, T셀, 멀티스토리셀 등 실제 화재 대응 훈련의 국내 표준모델로 꼽히는 5종 훈련시설 외에도 농연훈련장, 가스탱크 훈련장, 제독 설비, 회복실 등 총 18종의 설비를 갖췄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훈련장이 실제 화재 조건을 정밀하게 구현해 개인별 훈련은 물론 팀 단위 전술훈련까지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져 대형 재난 발생 초기 대응력과 현장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14일부터 세계적 실화재 훈련 전문가 션 라펠을 초청해 실전형 화재 훈련을 진행한다. 라펠은 화재 동역학 기반 전술훈련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훈련 진행과 함께 훈련시설 운영 자문을 맡는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앞서 실화재 전담 교관 8명을 선발해 벨기에의 국제공인 훈련기관인 ‘캠퍼스 베스타’(Campus Vesta)에 파견했다. 이들은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국제 공인 커리큘럼을 이수하고 전북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전담한다. 이오숙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이 훈련장은 실화재 훈련시설의 전국 표준모델이자 최고 수준의 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10월부터는 소방공무원 외에 도내 기업의 자체소방대도 이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내년부터 베트남 학생들이 전북 지역 직업계고에서 공부한다. 전북교육청은 베트남 학생 18명이 도내 직업계고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베트남 국제교육개발센터(CIED)와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최근 현지에서 서류 및 면접을 거쳐 유학생 18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공부한 뒤 내년 3월 도내 직업계고에 입학한다. 이들 학생은 외국인 유학생 선도학교인 글로벌학산고 제과제빵과·글로벌외식조리과·헤어미용과, 전주공업고 기계과·전기과·자동차과, 줄포자동차공업고 미래자동차과 등에서 공부한다. 국내 고교생과 동일한 조건에서 3년간 공부하고 졸업장을 딴 뒤 도내 기업체에 취업하게 된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5월 CIED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IED는 베트남 교육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국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베트남 학생의 해외 유학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문형심 전북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산업계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사업”이라며 “직업계고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국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동반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내년부터 베트남 학생들이 전북 지역 직업계고에서 공부한다. 전북교육청은 베트남 학생 18명이 도내 직업계고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전북교육청은 베트남 국제교육개발센터(CIED)와 맺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최근 현지에서 서류 및 면접을 거쳐 유학생 18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공부한 뒤 내년 3월 도내 직업계고에 입학한다.이들 학생은 외국인 유학생 선도학교인 글로벌학산고 제과제빵과·글로벌외식조리과·헤어미용과, 전주공업고 기계과·전기과·자동차과, 줄포자동차공업고 미래자동차과 등에서 공부한다. 국내 고교생과 동일한 조건에서 3년간 공부하고 졸업장을 딴 뒤 도내 기업체에 취업하게 된다.전북교육청은 올해 5월 CIED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IED는 베트남 교육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국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베트남 학생의 해외 유학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문형심 전북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산업계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사업”이라며 “직업계고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국 간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동반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 소방본부는 실제 화재 현장을 정밀하게 구현한 ‘실화재 훈련장’을 장수군 계남면에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화재 대응 표준모델로 꼽히는 5종의 훈련시설을 갖춘 실화재 훈련장이 문을 연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39억7000만 원이 투입된 훈련장은 플래시오버, 백드래프트, 어택, T셀, 멀티스토리셀 등 실제 화재 대응 훈련의 국내 표준모델로 꼽히는 5종 훈련시설 외에도 농연훈련장, 가스탱크 훈련장, 제독 설비, 회복실 등 총 18종의 설비를 갖췄다.전북도 소방본부는 훈련장이 실제 화재 조건을 정밀하게 구현해 개인별 훈련은 물론 팀 단위 전술훈련까지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져 대형 재난 발생 초기 대응력과 현장 작전 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전북도 소방본부는 14일부터 세계적 실화재 훈련 전문가 션 라펠을 초청해 실전형 화재 훈련을 진행한다. 라펠은 화재 동역학 기반 전술훈련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훈련 진행과 함께 훈련시설 운영 자문을 맡는다.전북도 소방본부는 앞서 실화재 전담 교관 8명을 선발해 벨기에의 국제공인 훈련기관인 ‘캠퍼스 베스타’(Campus Vesta)에 파견했다. 이들은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국제 공인 커리큘럼을 이수하고 전북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전담한다.이오숙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이 훈련장은 실화재 훈련시설의 전국 표준모델이자 최고 수준의 교육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10월부터는 소방공무원 외에 도내 기업의 자체소방대도 이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1963년 지어진 뒤 최근 철거된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종합경기장 터에 4성급 관광호텔을 짓는다. 호텔이 들어서면 전주시가 이 부지에 조성하려는 ‘전북형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 클러스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주시, 롯데쇼핑은 8일 전북도청에서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4성급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총 1170억 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전북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근거해 투자보조금을 롯데쇼핑에 지원하고, 전주시는 사업 추진과 관련한 행정 절차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호텔은 연면적 2만3663m²에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로 조성되며, 201개 객실과 연회장,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루프톱 바,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호텔 유치에 그치지 않고, 컨벤션센터와 연계한 마이스 클러스터 완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 회의, 숙박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복합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국제행사 유치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철거된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관광호텔 외에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 2만 m² 규모의 전시장,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20개의 중소회의실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관련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백화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해당 부지는 전주를 대표하는 복합문화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관광호텔과 컨벤션센터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북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1963년 조성된 전주종합경기장은 1980년 전면 보수 작업을 거쳐 도민체육대회 행사장 등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철거가 결정됐고, 이후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활용 방안이 변경돼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2022년 7월 취임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시민의 숲’ 공원 재생 계획을 철회하고, 전면 철거 후 마이스 산업 거점 공간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하며 표류하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놓았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는 전주에 관광호텔을 건립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호텔이 완공되면 전주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주 마이스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전주는 1000만 관광객 시대에 걸맞은 관광 수용 태세를 갖춰 문화·전통·관광이 융합된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도민과 전주 시민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으로 1963년 지어진 뒤 최근 철거된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종합경기장 터에 4성급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호텔이 들어서면 전주시가 이 부지에 조성하려는 ‘전북형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클러스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북도와 전주시, 롯데쇼핑은 8일 전북도청에서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4성급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총 1170억 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따라 투자보조금을 롯데쇼핑에 지원하고, 전주시는 사업 추진과 관련한 행정절차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관광호텔은 연면적 2만3663㎡,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로 조성되며, 201개 객실과 연회장,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루프톱 바,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전북도와 전주시는 이번 협약이 단순한 호텔 유치에 그치지 않고, 컨벤션센터와 연계한 마이스 클러스터 완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 회의, 숙박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복합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국제행사 유치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철거된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관광호텔 외에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 2만㎡ 규모의 전시장,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20개의 중소회의실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이밖에도 백화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어서, 해당 부지는 전주를 대표하는 복합문화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관광호텔과 컨벤션센터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북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갈 방침이다.1963년 조성된 전주종합경기장은 1980년 전면 보수작업을 거쳐 도민체육대회 행사장 등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철거가 결정됐고, 이후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활용 방안이 변경돼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2022년 7월 취임한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시민의 숲’ 공원 재생 계획을 철회하고, 전면 철거 후 마이스 산업 거점 공간으로 개발 방향을 전환하며 표류하던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는 전주에 관광호텔을 건립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호텔이 완공되면 전주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주 마이스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전주는 1000만 관광객 시대에 걸맞은 관광 수용 태세를 갖춰 문화·전통·관광이 융합된 마이스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청정 수소 공급 기술 확보와 탄소중립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실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7일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방재시험연구원, 군산시와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전북도와 현대차가 체결한 수소 산업 총괄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게 목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협약에 따라 인허가와 행정적 지원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실증 부지 제공과 암모니아 저장·공급 설비 운영을, 현대차는 암모니아 크래커(분해 장비) 설계 등을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설비 제작·설치 및 시험 운전을 맡는다. 암모니아(NH3)의 액화 조건은 영하 33.4도로, 액화수소(영하 253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부피당 수소 저장 효율이 높아 고압 기체 수소 대비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사업은 2027년까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친환경 선박 대체 연료 실증센터 용지에서 진행된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협약은 전북도가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 기술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도가 수소 산업의 실증·확산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및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시는 9월 26, 27일 함열읍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리는 ‘NS 푸드페스타’ 요리 경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NS 푸드페스타는 2008년부터 하림그룹 계열사인 NS홈쇼핑 주관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2022년부터는 본사가 있는 익산에서 진행 중이다.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2인 1팀을 꾸려 참가할 수 있다. 이달 30일까지 NS홈쇼핑 PR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총상금 1억 원을 걸고 펼쳐지는 요리 경연 주제는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요리법’이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미식 간편식 부문 50팀, 조리 전공 대학생 부문 20팀 등 총 70개 팀이 경쟁을 벌인다. 축제에서는 14세 이하 자녀와 아버지로 구성된 40개 팀이 참여하는 ‘아빠와 자녀 요리대회’와 국내 거주 외국인 20팀이 이색 요리법을 선보이는 ‘글로벌 라면 경연’도 진행된다. 단순한 경연을 넘어 방문객이 직접 보고 즐기는 체험형 행사로 꾸며진다. 익산시는 방문객이 생생한 요리 현장을 가까이에서 관람하며 풍성한 미식의 즐거움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NS 푸드페스타는 우리 식재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창의적인 미식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응급환자가 병상을 찾지 못해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119구급대가 이송을 요청하면 환자를 받을 때까지 병원 내 경보가 울리는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남도는 이 시스템을 지난달부터 창원을 비롯한 도내 34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응급환자 받을 때까지 경광등 알림지난달 21일 오전 7시경 창원시의 한 병원 응급실. 환자 관제 데스크에 설치된 경광등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의창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인근 모든 응급실에 경보를 울린 것이다. 의료진은 즉시 119스마트시스템에 접속해 환자의 맥박 등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환자 수용’ 버튼을 눌렀다. 곧 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무사히 치료받았다. 기존에는 구급대원이 응급실에 일일이 전화해 환자 증상을 설명하고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경광등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119구급대가 이송 요청을 하면 응급실에 설치된 경광등이 점멸하며 수용 여부를 의료진이 판단하도록 유도한다. 병원이 ‘환자 수용’ 또는 ‘수용 곤란’을 입력할 때까지 경보가 계속된다. 신속한 병원 선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2008년 일본 오사카시가 도입한 ‘마못테(まもって·지켜줘) 네트워크’의 한국판이다. 창원의 한 응급실 간호사는 “이전에는 구급대원 전화가 오기 전까지 환자 발생 사실조차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경광등을 통해 곧바로 인지하고 수용 결정을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봉곡119안전센터 김채율 소방사도 “경광등과 119스마트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의정 갈등 후 ‘응급실 뺑뺑이’ 2만 명 증가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 초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대란’ 이후 응급실 뺑뺑이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소방청 119구급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119구급대 출동부터 병원 도착까지 1시간 이상 걸린 환자는 2023년 11만3081명에서 지난해 13만3683명으로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 1월부터 ‘제주형 24시간 이송·전원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증 응급질환 치료 가능 병원을 매월 파악해 구급대에 공유하고, 병원이 수용을 거부할 경우 적정 병원을 신속히 섭외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2069명의 환자가 적시에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중 87.8%가 중증 환자였다. 이 시스템 도입 이후 경증 환자의 병원 이송도 줄어들었다. 2023년 1만5404명이던 경증 환자 수는 지난해 1만2300여 명으로 감소했다. 전북도 소방본부도 1월부터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구급대원이 환자의 중증도와 증상을 119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시스템에 등록된 병원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한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지난해 상반기 19분 35초였던 병원 이송 평균 소요 시간이 18분 55초로 40초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지자체 차원의 이런 노력을 반겼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전문의와 병상이 부족한 비수도권에서 특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 대책에 그치지 않고 최종 치료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8일 경기 광명과 파주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겼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8도까지 오르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지 1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70mm가 넘는 비가 내려 폭염과 폭우를 오가는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4분 파주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40.1도가 기록됐다. 광명 AWS에선 40.2도를 찍었다. 다만 두 수치는 전국 97개 기후관측 지점에서 공식 측정된 기록이 아니라 기상청 극값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명)의 약 2배다. 8일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3명)의 3배다.수도권에선 이날 오후 갑자기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많은 비가 내려 도로 등 곳곳이 잠겼다. 서울 양천구에는 오후 7시경 시간당 68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 일부가 통제되고 지하철 1호선 노량진∼대방 구간 등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폭염속 공사장 첫출근 20대 외국인, ‘체온 40도’ 앉은 채 숨졌다가장 더운 7월 상순, 온열질환 속출논일 90대, 충남 첫 열사병 사망부평 유격훈련 군인 6명 열탈진정부, 폭염때 휴식 의무화 재추진8일 경기 광명시와 파주시 등지에서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 극값이 속출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상순부터 무더위가 거세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낮 기온 40도… 사람 잡는 ‘살인 더위’7일 오후 5시 58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의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이날 구미의 최고기온은 38.3도로, 7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 환경에 의한 온열질환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폭염 안전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충남에서도 첫 열사병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6분경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4일에는 경북 의성군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에는 봉화군에서 텃밭을 가꾸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봉화에서 숨진 남성의 체온은 39.9도로 측정됐다. 모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초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폭염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빠르게 뒤덮었고, 7월 상순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찜통더위’에 갇히게 됐다는 것이다.실제 8일 서울의 낮 기온은 37.8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역대 기록이 깨졌다. 전북 정읍시는 37.7도까지 올라 1988년 이후 최고치를, 충남 서산시는 36.5도로 201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35.6도), 대전(36.3도), 광주(35.9도), 부산(34.6도) 등도 모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35곳에서 7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확산 중이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감이 햇볕에 그을려 빨리 익는 ‘일소 현상’이 확인됐다. 한 농민은 “6월에 이런 피해가 나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낮 활동 피하고 물, 모자 필수행정안전부는 8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977명 중 290명이 건설·물류·조선업 등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공공 발주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 시 의무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제도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폭염이 노약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실제 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유격훈련장에서는 20대 군인 6명이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효 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삼가고, 30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복장과 모자 착용, 수분 섭취도 필수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8일 경기 광명과 파주 등지에서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온 극값이 속출하며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월 상순부터 무더위가 거세지면서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 한낮기온 40도…사람 잡는 ‘살인 더위’7일 오후 5시 58분경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이날 구미의 최고기온은 38.3도로, 7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온 환경에 의한 온열질환을 사망 원인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폭염 안전 대책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도 첫 열사병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오후 1시 26분경 공주시에서 논일을 하던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4일에는 경북 의성에서 밭일을 하던 90대 여성이, 지난달 29일에는 봉화에서 텃밭을 가꾸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봉화에서 숨진 남성의 체온은 39.9도로 측정됐다. 모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117년만에 가장 더운 7월 초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977명, 이 중 사망자는 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배경은 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폭염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일찍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빠르게 뒤덮었고, 7월 상순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찜통더위’에 갇히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8일 서울의 낮 기온은 37.8도로, 1907년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상순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역대 기록이 깨졌다. 전북 정읍은 37.7도까지 올라 1988년 이후 최고치를, 충남 서산은 36.5도로 2019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천(35.6도), 대전(36.3도), 광주(35.9도), 부산(34.6도) 등도 모두 7월 상순 기준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35곳에서 7월 상순 하루 최고기온이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농작물 피해도 확산 중이다. 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는 감이 햇볕에 그을려 빨리 익는 ‘일소 현상’이 확인됐다. 한 농민은 “6월에 이런 피해가 나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낮 활동 피하고 물, 모자 필수행정안전부는 8일 오병권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폭염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977명 중 290명이 건설·물류·조선업 등 실내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공공 발주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폭염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 시 의무 휴식시간 보장을 위한 제도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폭염이 노약자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실제 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유격훈련장에서는 20대 군인 6명이 열탈진 증세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 발효 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삼가고, 30분마다 10분 이상 그늘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시원한 복장과 모자 착용, 수분 섭취도 필수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진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암=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응급환자가 병상을 찾지 못해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119구급대가 이송을 요청하면 환자를 받을 때까지 병원 내 경보가 울리는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남도는 이 시스템을 지난달부터 창원을 비롯한 도내 34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에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응급환자 받을 때까지 경광등 알림지난달 21일 오전 7시경 창원시의 한 병원 응급실. 환자 관제 데스크에 설치된 경광등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의창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인근 모든 응급실에 경보를 울린 것이다. 의료진은 즉시 119스마트시스템에 접속해 환자의 맥박 등 활력 징후를 확인한 뒤 ‘환자 수용’ 버튼을 눌렀다. 곧 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무사히 치료받았다.기존에는 구급대원이 응급실에 일일이 전화해 환자 증상을 설명하고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경광등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119구급대가 이송 요청을 하면 응급실에 설치된 경광등이 점멸하며 수용 여부를 의료진이 판단하도록 유도한다. 병원이 ‘환자 수용’ 또는 ‘수용 곤란’을 입력할 때까지 경보가 계속된다. 신속한 병원 선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2008년 일본 오사카시가 도입한 ‘마못테(まもって·지켜줘) 네트워크’의 한국판이다.창원의 한 응급실 간호사는 “이전에는 구급대원 전화가 오기 전까지 환자 발생 사실조차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경광등을 통해 곧바로 인지하고 수용 결정을 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봉곡119안전센터 김채율 소방사도 “경광등과 119스마트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의정 갈등 후 ‘응급실 뺑뺑이’ 2만 명 증가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해 초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대란’ 이후 응급실 뺑뺑이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소방청 119구급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119구급대 출동부터 병원 도착까지 1시간 이상 걸린 환자는 2023년 11만3081명에서 지난해 13만3683명으로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 1월부터 ‘제주형 24시간 이송·전원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증 응급질환 치료 가능 병원을 매월 파악해 구급대에 공유하고, 병원이 수용을 거부할 경우 적정 병원을 신속히 섭외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2069명의 환자가 적시에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중 87.8%가 중증 환자였다. 이 시스템 도입 이후 경증 환자의 병원 이송도 줄어들었다. 2023년 1만5404명이던 경증 환자 수는 지난해 1만2300여 명으로 감소했다.전북도 소방본부도 1월부터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구급대원이 환자의 중증도와 증상을 119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시스템에 등록된 병원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한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지난해 상반기 19분 35초였던 병원 이송 평균 소요 시간이 18분 55초로 40초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전문가들은 지자체 차원의 이런 노력을 반겼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전문의와 병상이 부족한 비수도권에서 특효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 대책에 그치지 않고 최종 치료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청정 수소 공급 기술 확보와 탄소중립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실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전북도는 이를 위해 7일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방재시험연구원, 군산시와 ‘암모니아 활용 수소 생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전북도와 현대차가 체결한 수소 산업 총괄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게 목표다.전북도와 군산시는 협약에 따라 인허가와 행정적 지원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실증부지 제공과 암모니아 저장·공급설비 운영을, 현대차는 암모니아 크래커(분해 장비) 설계 등을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설비 제작·설치 및 시험 운전을 맡는다.암모니아(NH3)의 액화 조건은 영하 33.4도로, 액화수소(영하 253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부피당 수소 저장 효율이 높아 고압 기체 수소 대비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사업은 2027년까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친환경 선박 대체 연료 실증센터 용지에서 진행된다.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협약은 전북도가 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 기술의 선도 지역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북도가 수소 산업의 실증·확산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 및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시는 9월 26, 27일 함열읍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리는 ‘NS 푸드페스타’ 요리 경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NS 푸드페스타는 2008년부터 하림 그룹 계열사인 NS 홈쇼핑 주관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2022년부터는 본사가 있는 익산에서 진행 중이다.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2인 1팀을 꾸려 참가할 수 있다. 이달 30일까지 NS홈쇼핑 PR 누리집(pr.nsmail.com)에서 신청하면 된다.총상금 1억 원을 걸고 펼쳐지는 요리 경연 주제는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요리법’이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미식 간편식 부문 50팀, 조리 전공 대학생 부문 20팀 등 총 70개 팀이 경쟁을 벌인다.축제에서는 14세 이하 자녀와 아버지로 구성된 40개 팀이 참여하는 ‘아빠와 자녀 요리대회’와 국내 거주 외국인 20팀이 이색 요리법을 선보이는 ‘글로벌 라면 경연’도 진행된다.단순한 경연을 넘어 방문객이 직접 보고 즐기는 체험형 행사로 꾸며진다. 익산시는 방문객이 생생한 요리 현장을 가까이에서 관람하며 풍성한 미식의 즐거움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정헌율 익산시장은 “NS 푸드페스타는 우리 식재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창의적인 미식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 소방본부는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 체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참여 병원을 기존 24곳에서 32곳으로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 체계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환자의 중증도(Pre-KTAS)와 주요 증상을 119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참여 병원들이 실시간으로 이 정보를 받아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회신하는 시스템이다. 유선 전화로 일일이 문의하던 기존 방식보다 신속하게 응급환자를 적절한 병원에 이송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 도입됐다. 새롭게 참여하는 병원은 자인플러스병원, 전주기독병원, 수사랑병원, 누가병원, 한국병원, 믿음병원, 석정웰파크병원, 남원병원 등 8곳으로, 모두 병원급 이상의 진료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 도입 결과, 지난해 상반기(1∼6월) 기준 19분 35초였던 병원 이송 평균 소요 시간이 18분 55초로 41초 줄었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앞으로도 병원 응답률과 이송 실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이번 참여 병원 확대는 단순한 숫자 증가가 아니라, 응급의료 연계의 밀도와 범위를 높이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응급환자의 황금 시간을 지키기 위해 현장과 병원 간 연결고리를 더욱 촘촘하게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고창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출산·유아용품 전문 판매점인 ‘고창아이랑’을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 고창군에 따르면, 지역 내 유일한 출산용품 전문점이 지난해 문을 닫으면서 출산용품을 구매하려는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고창군은 육아 환경 개선과 취약계층 자립 지원을 위해 고창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자활근로 사업 형태로 ‘고창아이랑’ 매장을 열었다. 고창읍에 문을 연 이 매장은 연면적 39m² 규모로 신생아 내의와 유아복, 출산용품 등 육아에 필요한 필수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자활사업단이 직접 생산한 두부 과자 등 건강한 먹거리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고창군은 이 매장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고창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출산·유아용품 전문 판매점인 ‘고창아이랑’을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고창군에 따르면, 지역 내 유일한 출산용품 전문점이 지난해 문을 닫으면서 출산용품을 구매하려는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고창군은 육아 환경 개선과 취약계층 자립 지원을 위해 고창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자활근로 사업 형태로 ‘고창아이랑’ 매장을 열었다.고창읍에 문을 연 이 매장은 연면적 39㎡ 규모로, 신생아 내의와 유아복, 출산용품 등 육아에 필요한 필수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자활사업단이 직접 생산한 두부 과자 등 건강한 먹거리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고창군은 이 매장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근로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아이랑은 단순한 판매점을 넘어, 저출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한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고창을 만들기 위해 군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지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