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박영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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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전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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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6-27~202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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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전주-완주 통합’ 네 번째 도전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을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하기 위한 네 번째 활이 시위를 떠났다. 과거 3차례 통합 시도 당시 완주군민 반대의 벽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던 두 자치단체의 통합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4일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찾아 ‘완주·전주 통합건의서’를 제출했다. 통합에 찬성하는 완주군민 6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가 12일 전북도에 접수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통합 주민투표는 지방시대위원회와 행정안전부의 통합 방안 마련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건의서 제출에 앞서 22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전주·완주 통합은 단순한 형식적 결합이 아니라 더 크고 단단한 내일로 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두 지역 통합을 내세웠던 김 지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찬성 의견을 밝힌 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전주와 완주는 같은 생활권에 살아가면서도 행정서비스와 정부 지원을 동등하게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주민의 생활권과 경제권·교통권을 행정구역과 일치시켜 편안한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주·완주 통합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한쪽이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커지는 것이다. 통합 논의가 시대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떨리지만 치열하고 담대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주·완주가 통합하면 특례시를 추진하겠다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지사의 이 카드는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과 군의회의 ‘군→시 승격’ 논리를 ‘특례시’라는 더 큰 단위에서 껴안으면서 권리 축소와 의무 증가를 우려하는 일부 주민의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 회견과 관련해 찬성 측 단체들은 보도자료를 통하여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등은 23일 “김 지사의 완주·전주 통합 의지 천명을 환영한다”며 “정치권은 통합에 대해 결단을 내리고 이번에는 반드시 통합을 이룩하는 데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두 지역은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한 고을이었지만 1935년 일제강점기 전주부와 완주군으로 행정구역이 나뉘었다. 이후 1997년, 2007년, 2013년 두 지역을 하나로 합치기 위한 통합 움직임이 세 차례 추진됐으나 모두 완주군민의 반대로 실패했다. 특히 2013년 주민투표에서 전주시민은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완주군민 55.4%가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민선 8기 들어 두 지역 통합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김 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은 본격적인 통합 추진에 앞서 두 지역 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1차례 상생 협약을 통해 26개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통합에 대한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완주군민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통합 반대 대책위는 3만2785명의 서명이 담긴 반대 서명부를 제출했다. 완주군과 군의회 등 자치단체와 정치권도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최근 “일부 민간 단체의 일방적인 행정 통합 추진으로 2013년 주민투표 당시와 같은 주민 갈등이 크게 우려된다”며 “완주군은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맞춰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시 승격을 추진하고, 전주시·익산시와의 기능적·경제적 상생 사업 추진을 통해 전북도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며 반대 뜻을 밝혔다. 완주군의회는 앞서 반대 의견을 낸 데 이어 22일에는 기자회견을 하고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완주·전주 통합에 대한 자신의 공약을 관철하기 위해 완주군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공약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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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개발청 국민과 소통 잘하네”…SNS 이용 94.4% 만족

    새만금개발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새만금개발청은 2024년 상반기(1~6월) SNS 운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포인트 증가했다. 새만금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기 위해 관련 정책은 물론 관광, 인물 인터뷰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해 국민과의 소통을 늘려온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새만금청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다양한 SNS 채널을 운영 중이다. 새만금 지역에 피는 봄꽃의 종류와 개화 시기를 소개하는 ‘봄꽃지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통근버스 노선과 시간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한 콘텐츠가 상반기에 큰 호응을 얻었다.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7~12월)부터 SNS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우선 이번 조사에서 새만금 지역 관광 등 여행에 대한 정보를 바라는 요구가 많았던 점에 착안해 관광 관련 콘텐츠 제작을 늘리는 등 수요자 맞춤형 SNS 채널을 운영한다. 또 더 많은 국민이 더 자주 개발청의 SNS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주 1회 이상 신규 콘텐츠를 제작해 게시할 예정이다.윤순희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만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이를 반영해 더 나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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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모양 비구름 걸친 충청권, 수도권-남부 폭우때마다 피해 누적

    《주말 수도권-충청 또 폭우주말 동안 또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50mm의 물폭탄이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에는 20일 밤부터, 충청권은 21일 오전부터 시간당 50mm 안팎의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당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 옆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경상권과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넘게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달 9일 폭우로 집이 침수된 이정소 할머니(79)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곡남3리 마을회관에서 열흘째 생활 중이다. 마을회관엔 주택에 물이 차 이재민이 된 6가구가 함께 묵고 있다. 서로 의지하며 견디고 있지만, 대부분 70세가 넘은 어르신이다 보니 심신이 지쳐간다. 이 할머니는 19일 “잠에서 깨보니 정전이 돼 있고 이미 바닥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다”며 “내 평생 이렇게 끔찍한 일은 처음 겪어본다. 또 비가 내릴까 봐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656명 미귀가… 옥천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전국 각지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주택이 침수되거나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몸을 피한 400여 가구는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67개 시군구의 1373가구 1945명이 대피했는데, 422가구 656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서 지내며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추가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충북 옥천군에선 불어난 하천에 빠져 17일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경기 안성시에서 폭우에 불어난 물로 배가 뒤집혀 실종된 2명을 수색 중이다. 18일 경기 파주시에선 빗물이 찬 차량에 고립됐던 5명이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는 3230대에 달했다.● 복구작업 본격화… 온정의 손길도 19일 장마전선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각 지역은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섰다. 40여 가구가 침수된 충남 논산시 강경읍 일대 마을은 전기·배관·보일러 회사 대표 10여 명이 침수 가구를 직접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18일부터 20시간이 넘게 통제된 서울 잠수교도 이날 오전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전체 760m 중 340m 정도가 물에 잠긴 경기 평택시 세교지하차도도 소방당국이 다굴절무인방수탑차 등 특수 장비까지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8∼9일 최대 4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291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에는 부산의 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가 22∼23일 수해 복구 현장에 ‘사랑의 밥차’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경북 경주시도 익산시 망성면에 밥차를 보내 매일 4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 수도권-남부 폭우 땐 충청권도 ‘비상’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또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5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경기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을 때 충남 당진시에도 시간당 83.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146mm) 등 전북 지역에 비가 쏟아질 때 충남 부여(103.5mm)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충청권은 최근 비구름의 형태가 활 모양으로 휘는 사례가 많아져 함께 폭우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선이 활처럼 휘었다는 것은 그만큼 성질이 다른 두 공기 덩어리의 힘이 강하게 맞부딪혔다는 것”이라며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 장마전선이 쉽게 남이나 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그만큼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물며 많은 비가 내린다”고 설명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금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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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모양 비구름’ 걸친 충청권, 폭우 피해 누적…지쳐가는 수재민들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습니다.”이달 9일 폭우로 집이 침수된 이정소 할머니(79)는 충남 금산군 복수면 곡남3리 마을회관에서 열흘 째 생활 중이다. 마을회관엔 주택에 물이 차 이재민이 된 6가구가 함께 묵고 있다. 서로 의지하며 견디고 있지만, 대부분 70세가 넘은 어르신이다보니 심신이 지쳐간다. 이 씨는 19일 “잠에서 깨보니 정전이 돼 있고 이미 바닥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다”며 “내 평생 이렇게 끔찍한 일은 처음 겪어본다. 또 비가 내릴까봐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656명 미귀가…옥천 실종자 숨진 채 발견전국 각지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주택이 침수되거나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몸을 피한 400여 가구는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67개 시군구의 1373가구 1945명이 대피했는데, 422가구 656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로당과 마을회관, 민간숙박시설 등에서 지내며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이 씨와 함께 살던 초등학생 손자도 아동센터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빨리 손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추가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충북 옥천군에선 불어난 하천에 빠져 17일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경기 안성시에서 폭우에 불어난 물로 배가 뒤집혀 실종된 2명을 수색 중이다. 18일 경기 파주에선 빗물이 찬 차량에 고립됐던 5명이 극적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복구작업 본격화…온정의 손길도19일 장마전선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각 지역은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에 나섰다.40여 가구가 침수된 논산 강경읍 일대 마을은 전기·배관·보일러 회사대표 10여 명이 침수 가구를 직접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았다. 이들은 고장난 보일러, 전기와 배관 등을 무료로 수리했고, 벌곡면 등 다른 수해현장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18일부터 20시간이 넘게 통제된 잠수교도 이날 오전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전체 760m 중 340m 정도가 물에 잠긴 평택시 세교지하차도도 소방당국이 다굴절무인방수탑차 등 특수장비까지 동원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8~9일 최대 4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291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전북 익산시에는 부산의 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가 22~23일 수해복구 현장에 ‘사랑의 밥차’를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경북 경주시도 익산시 망성면에 밥차를 보내 매일 4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도권-남부 폭우 땐 충청권도 ‘비상’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또 다시 수도권과 충청권에 최대 15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경기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을 때 충남 당진에도 시간당 83.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10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146mm) 등 전북 지역에 비가 쏟아질 때도 충남 부여(103.5mm) 등에도 폭우가 쏟아졌다.충청권은 최근 비구름의 형태가 활 모양으로 휘는 사례가 많아져 함게 폭우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선이 활처럼 휘었다는 것은 그만큼 성질이 다른 두 공기덩어리의 힘이 강하게 맞부딪혔다는 것”이라며 “어느 한쪽이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 장마전선이 쉽게 남이나 북으로 움직이기 어렵고 그만큼 특정 지역에 오래 머물며 많은 비가 내린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금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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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의 경제적 가치 연 6조3300억 원”

    전북대가 대학의 경제적 가치를 자체 분석한 결과 연 6조33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한국은행이 제공하는 지역 산업연관표를 활용, 지난해 회계자료를 기반으로 전북대병원을 포함한 대학의 직접지출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 그 결과 지역 내 생산 유발효과는 1조3128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7526억 원이다. 특히 대학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021년 기준 전북 지역내총생산(GRDP)의 1.34%에 해당했다. 장수군(5803억 원), 진안군(6584억 원), 무주군(7532억 원), 순창군(7761억 원) 등의 GRDP를 뛰어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전북대는 이번 분석에서 매년 5000명 이상이 배출되는 졸업생에 대한 미래 수입 가치도 따져봤다. 그 결과 지난해 학사 졸업자 4070명과 석박사 학위 수여자 1176명의 미래 수입 가치는 4조5335억 원으로 측정됐다. 전북대는 저출산과 지방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속에 대학의 경제적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지역과 대학이 지속 가능한 상생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분석 모델을 만들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의 경제적 영향력을 분석했다”며 “인재를 키우는 것은 물론 지역산업체의 기술적 고민을 해결해 대학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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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 ‘행복 콜택시’ 사동-연동-부동도 가요

    전북 김제시는 다음 달부터 ‘행복 콜택시’ 서비스를 158개 농촌 마을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행복 콜택시는 버스 정류장에서 400m 이상 떨어져 있는 마을 주민을 위한 공공형 택시다. 마을회관에서 인근의 버스 정류장까지는 100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까지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현재 155개 마을에서 금구면 사동마을 및 연동마을, 진봉면 부동마을 등 3개 마을이 추가된다. 김제시는 다음 달부터 6개월 동안 행복 콜택시를 운행할 운전사를 22일까지 모집한다. 공고일 현재 3년 이상 김제시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2년 이내 무사고 운전사가 대상이다. 응시원서, 주민등록초본, 운전경력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김제시 교통행정과에 신청하면 된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행복 콜택시는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주민의 편리한 발이 돼 주고 있다”며 “주민의 교통이동권 확보와 불편 해소를 위해 지속해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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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과 극 주말 날씨…수도권 ‘폭염’ 남부 최대 150㎜ ‘장맛비’

    주말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에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주와 남해안 등에는 최대 150mm 이상 비가 오는 등 장맛비가 다시 내릴 전망이다.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 지방은 주말 내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그동안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지며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기상청은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중부 지방은 이르면 15일부터 다시 장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한반도 남쪽으로 밀려나 있던 정체전선(장마전선)은 13일 오전 제주에 먼저 비를 뿌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보됐다. 오후에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남과 경남 해안 등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제주는 시간당 최대 50mm, 호남권은 시간당 최대 30mm 등 강한 비가 예상된다. 경상권에는 14일 새벽부터 시간당 최대 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3, 14일 누적 강수량은 제주 최대 150mm 이상, 전남과 경남 남해안 최대 100mm 이상 등으로 예상된다.한편 7일부터 10일까지 이어졌던 폭우로 1만 ha가 넘는 넓이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농작물 침수 규모는 총 1만342ha로 집계됐다. 축구장 1만4000개 면적보다 크다.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7423ha가 침수됐으며, 경북(1652ha), 전북(1039ha) 순이었다. 피해가 가장 큰 작물은 벼(7581ha)였다. 가축은 닭 77만1600마리 등으로 총 77만4000마리가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주말 호우 등 연이은 비 소식이 예보됨에 따라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 운영하기로 했다.엠티(MT)를 갔다가 폭우 속에 실종됐던 의대생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11분경 전북 익산시 창평교 인근에서 A 씨(22)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된 지 약 55시간 만에 실종 추정 지점에서 2.7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이다.전북 지역의 한 의과대에 다니는 A 씨는 9일 동아리 선후배 20여 명과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으로 엠티를 왔는데, 10일 오전 4시경 담배를 사러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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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MT 의대생 폭우에 실종… 농작물 피해 커 물가 비상등

    전북 익산시에 모꼬지(MT)를 온 의대생이 10일 폭우 속에 실종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역대급 폭우로 인한 논밭, 축산물 피해가 늘고 있어 밥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1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경 “새벽에 친구 A 씨(22)가 숙소 밖으로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의 한 의대에 다니는 A 씨는 9일 학교 동아리 멤버 20여 명과 함께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으로 모꼬지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당일 오전 4시경 A 씨는 펜션을 나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는 주변에 시간당 60∼8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A 씨와 함께 온 다른 대학생 20여 명은 술을 마시고 잠이 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고 직후부터 배수로와 도로 등 주변을 수색했으나 11일 현재까지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펜션에서 나올 때는 이미 배수로에서 물이 넘쳐 도로가 침수됐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10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농막 컨테이너에서 불어난 물에 쓸려가 실종된 70대 B 씨를 찾기 위한 수색도 이틀째 진행됐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이달 폭우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5명, 실종 1명이라고 밝혔다. 9일 경북 경산시 농수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과 10일 충북 옥천군에서 차량 추락 사고로 숨진 70대 남성은 폭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농작물 침수와 가축 폐사 등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침수 피해는 9522ha, 농경지 유실·매몰은 88.1ha에 달했다. 또 축사 침수 및 파손은 21ha, 폐사한 가축은 33만9000마리로 나타났다. 향후 장마와 폭염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하면 먹거리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피해가 가장 큰 작물은 벼로, 논 7456.3ha가 수해를 입었다. 콩이 468.2ha, 고추가 309.1ha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충남 7008.6ha, 경북 1318ha, 전북 1008.2ha 순이었다. 가축 폐사 피해는 닭이 31만5600마리, 오리가 2200마리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12∼14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은 북쪽 건조한 공기에 밀려 한반도 남쪽으로 밀려난 상태다. 다만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장마전선은 15일 전후 다시 북상해 다음 주 화요일인 16일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다시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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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효과 불러온 폭우… MT온 의대생 실종-축산물 피해로 물가 비상까지

    전북 익산에 MT를 온 의대생이 10일 폭우 속에 실종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역대급 폭우로 인한 논, 밭, 축산물 피해가 늘고 있어 밥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1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경 “새벽에 친구 A 씨(22)가 숙소 밖으로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의 한 의대에 다니는 A 씨는 9일 학교 동아리 멤버 20여 명과 함께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으로 MT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당일 오전 4시경 A 씨는 펜션을 나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는 주변에 시간당 60~8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A 씨와 함께 온 다른 대학생 20여 명은 술을 마시다 잠이 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고 직후부터 배수로와 도로 등 주변을 수색했으나 11일 현재까지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펜션에서 나올 때는 이미 배수로에서 물이 넘쳐 도로가 침수됐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10일 충북 영동군 심천면의 농막 컨테이너에서 불어난 물에 쓸려가 실종된 70대 B 씨를 찾기 위한 수색도 이틀째 진행됐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이달 폭우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5명, 실종 1명이라고 밝혔다. 9일 경북 경산 농수로에서 실종된 40대 여성과 10일 충북 옥천에서 차량 추락 사고로 숨진 70대 남성은 폭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농작물 침수와 가축 폐사 등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농작물 침수 피해는 9522ha, 농경지 유실·매몰 88.1ha에 달했다. 또 축사 침수 및 파손은 21ha, 폐사한 가축은 33만9000마리로 나타났다. 향후 장마와 폭염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하면 먹거리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피해가 가장 큰 작물은 벼로, 논 7456.3ha가 수해를 입었다. 콩 468.2ha, 고추 309.1ha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충남 7008.6ha, 경북 1318ha, 전북 1008.2ha 순이었다. 가축 폐사 피해는 닭이 31만5600마리, 오리가 2200마리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12~14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은 북쪽 건조한 공기에 밀려 한반도 남쪽으로 밀려난 상태다. 다만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장마전선은 15일 전후 다시 북상해 다음 주 화요일인 16일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다시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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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불허 ‘야행성 폭우’의 습격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전북과 충남, 경북 지역에 역대급 ‘야행성 폭우’가 내리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였다.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도심에 내렸다면 자칫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지금이라도 기상 이변이 일상화된 한반도 상황에 맞는 재난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는 이날 오전 1시 전후 시간당 146mm의 폭우가 내렸다. 지난해 기상청에서 ‘극한호우’로 규정한 시간당 50mm의 3배에 달하는 강수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140mm 넘는 비가 내린 건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145mm) 사례가 유일하다”며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에서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라고 말했다. 군산시 내흥동에서도 오전 1시 42분부터 1시간 동안 131.7mm의 비가 내렸다. 어청도와 내흥동 모두 군산 연 강수량(1246mm)의 10% 넘는 비가 1시간 만에 내린 것이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충남 서천군과 부여군 등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내리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들 지역에서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비는 모두 낮에 소강 상태를 보이다 밤에 쏟아진 ‘야행성 폭우’였다. 대피가 어려운 밤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충남 논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엘리베이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사망하는 등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또 6개 시도에서 4526명이 대피했고 장항선과 호남선 등 철도 운행이 10일 오후까지 중단됐다.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1일에도 많게는 충북 40mm, 경북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던 전북 지역에도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됐다.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 기후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각종 인프라 시설이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 등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벽 물폭탄에 저수지 둑 붕괴 “깨어보니 이웃집 사라져” [야행성 폭우의 습격]중부-남부 기습폭우 잇단 인명피해산사태로 매몰… 급물살에 휩쓸려오피스텔 승강기 침수돼 사망도… 철도 일부구간 한때 운행 중단10일 새벽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범곡저수지 둑이 무너져 물이 농경지와 마을로 밀려들었다. 이 일대에는 10여 가구가 살고 있었다. 오전 5시 27분경 이 마을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조대는 도로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컨테이너에 홀로 살던 71세 남성이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가 살던 컨테이너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흙바닥에 처박힌 채였고, 실종자의 차량은 침수된 채 발견됐다. 한 주민은 “폭우 소리에 깨서 나와 보니 이웃집(컨테이너)이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 중부 남부 집중 폭우에 사망-실종 잇달아 중부와 남부를 집중적으로 때린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과 마을이 침수되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이날 충남에서는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2시 52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데 승강기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3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이 지역은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주민 신모 씨는 “앞집 아주머니가 흙범벅이 돼서 남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졌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남성은 오전 7시 38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오전 8시 8분경 한 농로의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밭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빨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동구 내남동에서는 76세 남성이 광주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벗겨진 신발을 주우려다 빠져 숨졌다. 이날 새벽 한 시간 동안 146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김성래 이장(70)은 “하늘에서 물을 가져다 퍼붓는 것 같았다. 7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 15가구가 침수됐는데 물살이 너무 강해 대피할 엄두조차 못 냈다”며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까지 더해져 거리가 마치 강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고립된 주민들 구조, 금강휴게소 물에 잠겨 불어난 물에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대전 서구 용촌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경 주민 전원을 보트에 태워 구조했다. 대전 중구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유등교는 다리 중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의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경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충북 영동천과 소옥천, 금강(양강교)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강물에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안 KTX 40개 열차와 일반열차 16개가 20분∼1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이날 오후 4시까지 19개 열차가 1∼3시간가량 지연됐다. 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부로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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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 무주엔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청정 지역 전북 무주군에 사는 물고기와 수중생물을 알아보는 탐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무주군은 지역 어류와 수중생물을 채집하고 알아보는 ‘물속 생물 탐사대’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방문의 해를 맞아 무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내 고장 자연환경을 알아보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탐사 활동은 이달 19일과 26일, 다음 달 9일과 16일 등 모두 4차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무주군 시설체육운영과 반디휴양팀에 하면 된다. 회당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진행되며, 7세 이상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미성년자는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하다. 탐사는 무주군 설천면에 있는 반디랜드 인근 남대천에서 진행된다. 반디랜드 수족관 어류사육사와 함께 수중생물을 채집하며 ‘갈겨니’ ‘돌고기’ ‘꺽지’ 등 토종 어류와 수생곤충, 양서류의 특징과 생활사를 알아본다. 탐사 체험을 토대로 남대천에 사는 민물고기 ‘스티커 북’과 ‘카드 북’도 만든다. 김현영 반디휴양팀장은 “자연 특별시 무주군의 남대천에 사는 토종 물고기 등 수중생물에 대해 알아보면서 생태계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휴가철과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많이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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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에 146㎜ 기록적 폭우…“거리가 강처럼 변해 대피 엄두 못내”

    “하늘에서 물을 가져다 퍼붓는 것 같았어요. 7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10일 새벽 한 시간 동안 146㎜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김성래 이장(70)은 동아일보에 이렇게 말하며 우려했다. 그는 “마을 15가구가 침수됐는데 물살이 너무 강해 대피할 엄두조차 못 냈다”며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까지 더해져 거리가 마치 강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중부와 남부를 집중적으로 때린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이 침수되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 한 시간에 110㎜ 퍼부은 충남 피해 속출이날 충남에서는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2시 52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데 승강기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3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 매몰돼 숨졌다. 이 지역은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주민 신 모씨는 “앞집 아주머니가 흙범벅이 돼서 남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금산 진산면 지방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졌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잇달았다.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남성은 오전 7시 38분경 숨진채 발견됐다.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오전 8시 8분경 한 농로의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밭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농로로 빨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도 잇달았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오전 5시 27분경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범곡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119 구조대는 산길을 돌아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컨테이너에 홀로 살던 71세 남성이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이 남성의 차량이 침수된 채 발견됐다.● 고립된 주민들 구조, 금강휴게소 물에 잠겨불어난 물이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대전 서구 용촌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경 주민 전원을 보트에 태워 구조했다. 대전 중구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유등교는 다리 중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논산 벌곡면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경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충북 영동천과 소옥천, 금강(양강교)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강물에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무궁화호, ITX-새마을호의 장항성(천안~익산)과 경북선(김천~영주)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운행이 중단됐고, 충북선(조치원~봉양)도 오전 9시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부로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산사태 토사유출, 교량침하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은 391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유 시설은 146건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969.2㏊로 늘었고,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44.9㏊로 파악됐다. 일시 대피한 이재민은 2585세대 3568명으로 집계됐다.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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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 위기 가구 276곳에 상세 주소 부여

    전북 전주시는 기초생활 수급자 등 위기 가구 276곳이 각종 복지 혜택에서 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세주소를 부여했다고 8일 밝혔다. 상세주소란 도로명주소의 건물번호 뒤에 표시되는 동, 층, 호 정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은 지을 때부터 상세주소가 부여된다. 하지만 건축물대장에 동·층·호수가 등록되지 않은 원룸과 다가구주택은 소유자나 임차인이 신청할 경우 또는 시·군 직권으로 상세주소를 부여한다. 해당 건물 소유자와 임차인은 주민센터나 정부24에서 주민등록 정정 신고를 하면 등·초본에 동·층·호가 기재돼 법정 주소로 활용할 수 있다. 전주시의 상세주소 직권 부여는 위기 가구에 대한 복지 지원이 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276곳에 대한 기초 조사와 건물 소유자 및 임차인 통보, 의견수렴과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쳤다. 또 개업 공인중개사 5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상세주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위기 가구에 대한 누락 없는 복지를 지원하고 만일의 상황 발생 때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 가구 보호와 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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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해수욕장엔 바가지요금 NO”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전북 지역 해수욕장이 문을 연 가운데 전북도가 피서지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5일 변산, 고사포, 격포, 모항, 위도 등 부안 지역 5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열었다. 10일에는 군산 선유도, 고창 구시포·동호 해수욕장이 피서객을 맞는다. 전북도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사고가 없도록 지역별로 안전 요원을 두고 해변을 한눈에 조망하는 안전 감시탑을 설치했다. 곳곳에 위급 상황 시 꺼내 쓸 수 있는 구명조끼와 구명환도 배치했다. 해파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했다. 전북도와 시군은 선유도 서머 페스티벌(7월 27일), 변산 비치 파티(8월 2∼4일), 변산 비치 시네마(8월 15∼17일) 등 각종 행사를 열어 방문객을 도내 해수욕장으로 이끈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피서지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사법경찰관,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점검반을 편성했다. 지도 및 단속 대상은 해수욕장 8곳, 계곡 20곳, 자연휴양림 17곳, 야영장 168곳 등 인파가 몰리는 피서지다. 민관 합동점검반은 외식업·숙박업·피서용품 등의 가격 표시 여부, 판매 가격 외부 공지 여부 등을 점검하고 바가지요금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위반 사항 적발 때는 현장 계도, 시정 요구, 과태료 부과, 고발 등으로 조처하기로 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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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단속부터 가택수색까지… “체납세금 끝까지 거둔다”

    지난달 25일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 승용차 한 대가 고속도로 요금소로 들어서자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시스템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시스템에는 이 차량의 자동차세 50만 원(5건)이 미납됐음이 표시됐다. 현장에 있던 공무원은 체납 사실이 확인된 차량을 갓길로 유도했다. 단속 공무원은 운전자에게 “자동차세를 여러 차례 내지 않아 번호판을 영치한다”고 알렸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운전자는 바로 세금을 내겠다고 했다. 운전자는 밀린 세금을 내고서야 현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전북도와 전북경찰청,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등은 이날 합동단속에서 1000만 원(13대)의 세금을 회수했다. 6대 차량 번호판을 압수하고 체납액이 적은 90대는 납부를 독려했다. 지난달 16일 전북도 체납세금 광역징수반이 군지역의 한 주택을 찾았다. 수차례에 걸친 사업장 방문, 수십 차례 독려 전화 등에 분할 납부를 약속했던 체납자가 지방소득세를 비롯한 14건에 1억1100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서다. 광역징수반은 가택 수색을 통해 현금과 37점의 귀금속을 압류했다. 압류한 귀금속은 공매를 통해 처리된다. 전북도가 체납 세금 징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북도는 고액의 세금을 상습적으로 내지 않는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 활동으로 건전한 납세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 도세 체납액 106억 원 징수를 올해 목표로 정하고, 지속적이고 다양한 징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5월 말 기준 57억 원의 세금을 거둬들여 목표 대비 53.7%의 징수율을 기록했다. 올해 3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를 ‘상반기 지방세 체납액 일제 정리 기간’으로 정하고, 고액 체납자의 예금, 급여, 카드 매출채권, 가상자산 등에 대한 압류 및 가택 수색을 벌였다. 출국 금지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92명의 출국을 금지했다. 이를 토대로 일부 체납자의 세금 납부를 유도했다. 이뿐 아니라 229명의 체납 정보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납부를 독려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지방세 100만 원 이상을 내지 않은 2만1549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 가운데 각종 회원권과 분양권을 보유한 21명을 확인한 뒤 12명으로부터 6억8600만 원 상당의 회원권과 분양권을 압류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에 500만 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 3026명의 보유 계정 조회를 통해 31명이 보유한 1억9000만 원 상당의 가상자산도 압류했다. 전북도는 하반기에도 강도 높은 체납 세금 징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5000만 원 이상의 지방세를 체납하거나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세금을 내지 않는 악의적 기피자에 대해서는 지방세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 30일 이내에 구치소에 감치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다만 물가 상승 및 경기 침체 등으로 생계의 어려움이 있는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매월 분납을 유도하는 등 체납 세액 징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체납자 실태조사를 통해 실직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한 체납자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도울 예정이다. 이희승 전북도 세정과장은 “경기 불황 등으로 체납액 징수 여건이 좋지 않지만, 고액 또는 고질 체납자에 대해서는 체납액을 끝까지 징수해 건전한 납세문화를 만들고, 생계형 체납자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경제활동 회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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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소리축제 개막공연 함께할 시민 찾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14∼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진행되는 축제의 개막공연 ‘잡색X’를 함께 만들어갈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잡색X는 공동체장에서 펼쳐지던 임실 필봉 풍물굿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연극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조직위는 농악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전북예술의 뿌리이자 종합예술인 농악을 소재로 한 이 공연을 개막공연으로 준비 중이다. 조직위는 시민들이 개막공연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공연의 생동감을 살리고, 농악이 가진 공동체 의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19일까지 축제 홈페이지 공지 사항에서 구글폼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19세 이상 전북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8월부터 진행되는 워크숍과 연습, 리허설을 비롯한 공연 일정 등에 모두 참석해야 한다. 조직위는 신청자 가운데 50명을 선발한다. 참가자에게는 개막공연과 야외공연장 초대권 및 기념품을 제공한다. 20시간의 자원봉사 시간도 준다. 별도의 출연료는 지급하지 않는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연 예술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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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연구소 유치해 전북권 반도체 생태계 조성”

    교육부 공모 사업인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위해 전북대와 전북도, 전주시가 적극 나서고 있다. 전북대는 최근 대학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반도체 연구·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는 지역 거점 연구소를 만드는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2028년까지 건립비 164억 원과 기자재비 280억 원 등 444억 원을 지원받는다. 전북대는 최근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 사업’과 첨단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기반 고도화 사업’에 선정된 만큼 반도체공동연구소까지 유치하면 전북권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범지역적 염원인 반도체연구소 공모 사업에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달라”면서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가 가진 역량을 모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는 전북도 중심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관련 기관과 공모 사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모 사업에 선정돼 전북대가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연구를 이끌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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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경찰, 휴가철 음주 운전 특별단속

    전북에서 음주 운전 차량에 의한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선다. 전북경찰청은 8월 말까지 여름철 음주 운전 특별단속을 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 1∼5월 음주 운전 차량에 의한 사망자는 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만 음주 운전 차량에 3명이 숨지는 등 6월 이후 다시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만큼 피서지 주변이나 유흥가, 식당가 등에서 음주 운전 단속을 할 예정이다. 사고가 오후 11시∼다음 날 오전 1시에 집중된 만큼 심야 시간까지 단속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사고를 줄이기 위해 9월 6일까지 교통법규 위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올 1∼5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모두 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경찰은 드론과 헬기 등을 활용해 갓길 주행 행위, 화물차·대형 차량 1차로 주행 등 지정차로 통행 위반 행위, 화물차 추락 방지 조치 위반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평온한 일상을 망가뜨리는 음주 운전은 나와 타인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적극 단속에 나서 안전한 휴가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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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경강 완주 구간 개발 밑그림 나왔다

    전북 완주군은 환경부의 ‘지역 맞춤형 통합하천 사업’에 선정된 ‘만경강 통합하천 조성 사업’ 용역이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완주군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2032년까지 8년 동안 291억 원을 투입해 삼례, 봉동, 용진, 고산 등 4개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삼례 권역은 문화 예술촌과 비비정, 구철교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친수시설과 문화공간을 늘린다. 파크골프장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을 비롯해 탐조대 등 생태시설을 결합한 복합 스포츠 문화공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봉동 권역에는 봉동교 주변 주거밀집지역에 제방길 공원과 잔디광장, 교각 하부 문화공간,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다목적 수변 문화공원을 만들고, 용진 권역에는 파크골프장, 조깅트랙, 황톳길 등을 설치한다. 고산 권역은 세심정 주변을 수변 특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완주군은 중앙부처를 비롯해 광역단체 관계자, 각 분야 전문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만경강 통합하천 자문 협의체’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홍수 발생에 대비한 안전 확보는 물론이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관광 기반을 확충해 ‘만경강 통합하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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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당도 ‘고창 수박’… 지리적 표시제 등록 눈앞

    20일 전북 고창군 무장면의 한 구릉. 낮은 산과 언덕 사이 밭에 ‘비닐하우스 바다’가 펼쳐져 있다.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황토와 초록 잎사귀 사이로 축구공보다 큰 수박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쪽에서는 수박을 손으로 두드리는 농부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수박을 두드리며 앞으로 나아가던 박형남 씨(64)가 발걸음을 멈추더니 수박 한 통을 반으로 잘랐다. 새빨간 속살을 드러낸 수박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 코끝을 간지럽혔다. 하지만 박 씨는 이내 수박을 고랑에 던져버렸다. 당도가 초고당도로 분류되는 12브릭스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11브릭스였기 때문. 박 씨는 “12브릭스를 넘지 못하는 수박은 내놓을 수 없는 수박”이라고 했다. 46년 동안 수박 농사를 지으며 최고의 상품만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자신과 지역 농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 식품 기업도 인정한 최고 품질 23일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수박은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들어가기까지 4차례 품질 검사를 거친다. 1차로 수박을 일일이 두드려 보며 익은 정도를 살핀다. 수확한 뒤 옮겨진 수박은 표본 조사와 당도 정밀 조사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수박 내부 상태와 당도를 측정하는 비파괴검사를 통과해야 ‘고창 수박’이라는 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 고창군과 수박 재배 농민의 이처럼 깐깐한 품질 관리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식품 기업의 여름철 대표 마케팅 재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18년 고창 수박을 활용한 수박 블렌디드 음료를 출시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해태제과는 고창 수박 시럽을 첨가한 여름 한정판 제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수박 빵과 수박 와인도 나왔다. 고창 수박에 붙은 명품이란 명성은 지리적 여건도 한몫했다. 전국 최대 수박 주산지인 고창은 통기성이 좋은 사질양토로 배수가 원활하다. 수박의 살을 찌우고 몸집을 키우는 비대기인 6∼7월 서해안 해풍 영향으로 10도 이상의 일교차가 나면서 질 좋은 수박을 키우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이런 이유로 5월 말 기준 고창군에서는 834ha(헥타르)에서 648곳의 농가가 수박을 키운다. 지역 특색 농업 발굴 소득화 사업을 통해 미생물을 활용한 저탄소·생물 농법 등 새로운 재배 기술 역량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짝퉁 고창 수박 속출… 지리적 표시제 추진 고창 수박의 인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면서 이 같은 명성에 편승하려는 꼼수도 속출하고 있다. 저품질 수박을 고창 수박으로 둔갑시키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실제 2020년 8월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가 다른 지역 수박에 고창 수박 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하는 대형 청과상 3곳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창군과 농민이 추진한 것이 ‘지리적 표시제’다. 지리적 표시제는 ‘보성 녹차’처럼 농수산물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원인을 두는 경우 그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지리적 표시 인증을 받으면 다른 곳에서 임의로 상표권을 이용할 수 없다. 고창 수박 재배 농민은 이를 위해 그동안 각각의 마을별 작목반으로 활동했던 농가 모임을 2020년 사단법인 고창수박연합회로 통합했다. 각기 다른 농가에서 재배한 수박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명서도 만들었다. 고창군과 농민들의 이 같은 노력이 최근 결실을 봤다. 고창 수박의 지리적 표시제 인증과 관련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최근 조건부 심사 합격을 통보한 것. 고창군은 서류 보완 작업과 2개월간의 공고를 거치면 마침내 고창 수박의 원산지가 법적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2004년 고창 복분자주, 2007년 고창 복분자에 이어 고창 수박이 지역의 세 번째 지리적 표시제 인증 상품이 된다. 김연호 고창수박연합회 대표는 “지리적 표시제 인증이 마무리돼 고창 수박의 프리미엄 가치가 높아져 지역 농가의 비결과 땀의 결실이 빛을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수박 농가의 숙원이었던 지리적 표시제 등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며 “국가대표 명품 수박의 브랜드를 지켜갈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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