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英서 귀국한 입국자’ 사망후 확진…가족도 양성 판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7일 2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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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27/뉴스1 © News1
27일 서울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12.2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영국에서 온 일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경기도에 따르면 13일 영국에서 경기 고양시로 귀국한 80대 남성이 26일 심정지를 일으켜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사망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사망 직후 양성으로 확인됐다. 숨진 남성의 가족 가운데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귀국한 3명도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검체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다. 결과는 빠르면 이번주 중 나온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정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페인 스웨덴 캐나다 등 전 세계 20개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7명으로 늘자 28일부터 1월 31일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전면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 적용 기간인 1월 3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학원 운영 중단 조치도 이어진다. 정부는 앞으로 1주간 확산 추이와 의료체계 상황 등을 지켜본 뒤 다음 달 3일 이전에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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