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피해 학생선수’ 680명 달해…“가해자 학폭기구·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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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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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체육계 폭력사건으로 사망한 고(故) 최숙현 선수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뉴스1 © News1
지난 7월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체육계 폭력사건으로 사망한 고(故) 최숙현 선수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뉴스1 © News1
교육부가 학생선수 폭력가해자 500여명을 파악해 가해 학생 학교폭력 조사를 실시하고 가해 교원은 경찰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13일 제17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논의한 뒤 현재까지 확인된 학생선수 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징계 등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기대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을 계기로 교육부는 초·중·고 학생선수 인권보호를 위한 실질적 조치방안 마련을 위해 폭력피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교육부가 지난 7월21일부터 8월28일까지 진행한 전수조사에서 초·중·고 학생선수 5만5425명 가운데 폭력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선수는 총 680명(1.2%)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이 550명, 여학생은 130명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생선수가 28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07명, 고등학교 187명 순이었다. 학교운동부 학생이 603명으로 개인 학생선수(77명)보다 많았다.

가해자는 총 519명으로 확인됐다. 학생선수 가해자가 3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체육지도자 155명, 교사는 7명이었다. 일반학생·후배 학생선수·기타 체육지도자 등은 19명이었다.

교육부는 가해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학교 내 학교폭력전담기구나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기구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가해 체육지도자와 교원은 아동학대 신고와 경찰 조사와 함께 신분상 조치와 자격상 조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한 가해자 징계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는 한편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학생선수·학교운동부 지도자를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폭력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훈련장소 주요 지점에는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가해자 불이익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해 올해 연말까지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선수 인권을 보호하고, 폭력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조사에서 확인된 가해자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면서 “학생선수 보호 관련 제도를 지속해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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