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거리두기 하향, 또 다른 방역 시험대”…위험 요인 3가지는?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2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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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 경각심 낮출 수 없는 상황서 거리두기 조정"
"3밀 환경, 가을 산행 등 행사, 기온·습도 변화 등 위험"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단계가 12일부터 1단계로 하향된ㄱ데 대해 “국내 신규 확진자는 50~70명까지 매일 발생하고 있고, 또 잠복 감염,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어 경각심을 낮출 수 없다”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또 다른 방역의 시험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경각심이 흐트러질까 가장 우려된다”며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밀폐·밀집·밀접한 3밀 환경, 가을산행 등 행사, 기온·습도 등 환경 변화 등 3가지를 꼽았다.

정 본부장은 1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의 피로도 증가와 또 수용성이 낮아지는 점들을 고려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생계에 어려움을 고려한 조치”라며 “우리의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지키려면 국민·시설 관리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참여가 중앙정부·지자체의 관리·점검, 신속한 역학조사 조치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부터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단 수도권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은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 핵심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적용된다.

정 본부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된 상태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인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밀집해 밀접하게 접촉하는 이른바 ‘3밀 환경’을 꼽았다.

정 본부장은 “즉 ‘3밀 환경’이라면 어떤 시설이나 장소에서도 코로나19 전파가 가능하다”며 “우리들에게 익숙한 공간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여러 명이 모여서 침방울이 발생하기 쉬운 식사와 대화, 노래, 오염된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행동 등 마스크를 벗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행동이 고위험행동”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3밀 환경 피하기를 언제어디서든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번째 위험요인으로는 단풍이 들면서 증가하고 있는 가을산행 등 단체여행과 행사를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단체버스 여행과 여행 후 이어지는 식사, 뒤풀이 모임 등을 통한 전파도 위험하다”면서 “가급적이면 가족 단위의 안전한 여행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요인으로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는 환경 변화를 꼽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건조하고 낮은 온도에서 더 길게 생존하는데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환기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침방울뿐 아니라 제한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수시로 자연환기를 시켜서 손이 많이 닿는 곳은 표면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난 몇 달간 보여준 거리두기 실천과 연대 노력이 좀 더 완화된 일상을 이끌어냈다”며 “위험요인은 주의하면서 일상과 방역이 조화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역조치와 대책이 이행될 수 있도록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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