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 카페 못 앉자 빵집으로…무색한 거리두기 2.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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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30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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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첫 날 성남의 한 대형프랜차이즈 카페. 출처= 뉴시스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첫 날 성남의 한 대형프랜차이즈 카페. 출처=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지만, 일부에서는 “무색한 거리두기 2.5단계”라는 씁쓸한 말이 오가고 있다.

오는 6일까지 수도권의 프랜차이즈형 카페에서는 매장을 이용할 수 없고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이외의 시간대는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그러자 매장을 이용할 수 없는 프랜차이즈형 카페를 대신해 소규모 개인 카페나 빵집 등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출처= 뉴시스
출처= 뉴시스
논란은 한 네티즌이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카페 모이는 거 금지했더니 빵집 가서 득실득실 앉아있는 사람들. 지금 왜 금지한 건지 모르냐”고 일침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거리두기 강화가 무색하네. 2.5단계를 왜 했는지 이해 못하는 부류”, “제발 이번주는 약속 좀 취소하고 집에 있어라”, “공부를 왜 나와서 하냐” 등의 비난이 더해졌다.

무작정 비난만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들은 “활동 인구 비율을 줄이는 거라서 저런 사람들은 논외다”, “다 막을 필요는 없다. 열린 자리가 한정적인 걸로 됐다”, “자영업자는 다 죽으란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자영업자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해 이번주만이라도 포장과 배달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대한 외출과 만남 자제하고 야간 활동과 집 밖 취식을 자제해달라”면서 “1주일은 일상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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