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바비’ 피해 줄이려면…신문지 바르지 말고 끼우세요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26일 21시 07분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26일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26일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초속 45m의 역대급 강풍을 동반하면서 태풍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대비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은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태풍 예보 시에는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이나 간판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테이프 등으로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또한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해 막힌 곳은 뚫어놓고, 침수가 예상되는 지하주차장 등은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으로 침수를 예방해야 한다.

태풍 특보 중에는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을 닫아놓고 창문에서는 가급적 떨어져 있을 필요가 있다. 또한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가급적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태풍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26일 밤부터는 바깥에 나가지 않는게 가장 좋다”며 “다음날 아침에도 출근하는 사람 이외에는 가급적 외출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람에 날린 비산물이 어디서 날아올지 모른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간판같은 경우에는 태풍 같은 강한 바람에 비교적 날리기 쉽고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다.

조 교수는 “바람에 날린 비산물이 어디서 날아올지 모른다”며 “특히 길거리에 내놓는 이동식 입간판은 고정 장치가 없어서 바람에 날리기 쉽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동식 입간판에는 전기줄도 있어 물속에 잠겨 있으면 감전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물에 부착된 간판이라도 안심하기 어렵다. 조 교수는 “다른 나라들은 간판을 건물 벽에 붙여놓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90도로 세워놓은 간판이 많다”며 “바람에 떨어지면 자동차가 크게 파손되고 사람도 다칠 우려가 높다”고 걱정했다.

창문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 파손을 막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창문의 진동을 줄여주는 것은 맞지만 이번 태풍이 워낙 강해 효과가 크기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조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창문 틈에 신문지 같은 것을 집어 넣어 창틀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다만 시골집 같이 창문이 얇은 경우에는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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