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쿠팡 큰불 잡혔나…보건당국, 주말 수도권 방역에 사활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31일 1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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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을 기록했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468명이며, 지역사회 발생 신규 확진자는 경기 7명, 서울 5명, 인천 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29일 55명에서 30일 27명, 31일에는 15명으로 3일 연속 감소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이었다. 신고 지역은 경기 5명, 울산 2명, 서울 1명, 부산 1명, 대구 1명, 대전 1명, 제주 1명 순이었고 검역 과정이 0명이었다. © News1
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을 기록했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468명이며, 지역사회 발생 신규 확진자는 경기 7명, 서울 5명, 인천 3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29일 55명에서 30일 27명, 31일에는 15명으로 3일 연속 감소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이었다. 신고 지역은 경기 5명, 울산 2명, 서울 1명, 부산 1명, 대구 1명, 대전 1명, 제주 1명 순이었고 검역 과정이 0명이었다. © News1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조용한 전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잇따라 보건당국은 주말 수도권 방역에 사활을 걸었다.

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79명을 정점으로 사흘 연속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 눈에 띈다.

이번 달은 방역당국에게 있어 큰 도전이었다. 지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로 완화했고, 지난 20일, 27일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차례로 이뤄졌다. 신규 확진자를 한 자리 혹은 10명 안팎으로 관리하면서 생긴 자신감에서였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을 시작으로 쿠팡 물류센터를 거치면서 다시금 코로나19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달이기도 했다.

유행 곡선은 다소 꺾였지만 확산 우려는 다시금 커졌다.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난 2월 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다르게 일정 집단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든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학원, 부동산, 요양원, 종교시설 등에서 우후죽순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제 더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일반 시민들의 걱정이 됐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았고, 의료계는 결국 ‘올 것이 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방역당국은 지난 29일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학원, PC방, 노래방 등 감염 위험이 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주요 공공 이용시설의 운영을 약 2주간 중단했다. 기업과 사업장,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수칙도 강화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전날(30일) 방역 조치 강화 후 첫 주말을 맞아 아이들의 등교가 위협받지 않도록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후 맞이하는 첫 주말이다.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은 자제해달라”며 “종교 시설 방문 시에도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고, 소모임도 삼가 달라. 식당·카페·쇼핑몰 등 밀집도가 높은 시설의 방문도 잠시 미뤄달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향후 코로나19 대응의 키로 꼽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철저히 대비하면 재유행 억제가 가능하다”며 “철저한 신고와 발굴, 끈질긴 방역당국의 추적조사,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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