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동생도 흑석동 건물 매입’ 보도에…“제수씨 권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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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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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뉴스1 ⓒ News1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뉴스1 ⓒ News1
올 3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직을 내려놓았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친동생도 흑석동 다른 재개발 건물을 샀다는 보도와 관련해 “동생 집 매입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언론은) 오늘 아침 ‘김의겸 건물 매입 전날, 동생도 흑석동서 매입’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친동생이 흑석동의 재개발 건물을 매입한 경위에 대해 “저희 형제는 셋이다. 제가 첫째고 이번에 보도된 동생이 막내다. 둘째 동생의 부인(제수씨)이 몇 년 전 흑석동에서 이른바 ‘부동산 실장’ 일을 했다. 이 일대 부동산 매물에 대해 잘 알만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나면서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 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사게 됐다”며 “제가 동생의 집 매입에 관여한 것이 아니고 동생이 제 제수씨의 권유로 집을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은 사퇴 당시 “아내가 나와 상의하지 않고 투자한 것”이라고 했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아내가 상의하지 않았다는) 그동안 저의 해명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대변인 “동생은 공직과 무관한 민간인”이라며 “앞으로도 7~8년은 걸려야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야 공직자였으니 비판을 감수하겠습니다만 동생까지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김 전 대변인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 건물을 사기 하루 전, 김 전 대변인 친동생도 흑석동의 다른 재개발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2일 은행 대출 10억 원 등 약 16억 원을 빚지고 ‘흑석뉴타운 9구역’에 위치한 25억7000만 원 상당의 2층 건물을 매입했다.

하루 전인 7월 1일에는 김 전 대변인의 친동생이 이곳으로부터 500여m 떨어진 11구역의 2층짜리 상가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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