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살인 용의자 4차 대면조사…‘압박증거·심리분석’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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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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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방경찰청.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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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모씨(56)에 대한 4차 대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사 전담팀을 이씨가 복역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4차 대면조사를 진행 중이다. 3차 조사 이후 나흘만이다.

3차 조사 때 참여한 프로파일러 3명도 함께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지난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의 자백을 받아낸 프로파일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3명의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자신의 DNA가 일치함에도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해온 이씨의 자백을 이끌어 낼 지 관심이 주목된다.

경찰은 3차 조사때와는 달리 과거 경찰에서 한차례 조사를 받았던 이씨에 대한 수사기록, 피해자 유류품에 나온 DNA 등 객관적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이씨의 자백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4차 대면조사에 앞서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씨에 대한 사건기록 전부가 담긴 검찰의 문건도 면밀히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의 열람등사 허용에 따라 사건기록을 넘겨받은 경찰이 화성연쇄살인과 관련해 이씨를 압박할 만한 주요단서가 있는지 등을 파악, 이씨의 혐의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5·7·9차 피해여성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50대 남성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 18일부터 3차례 진행된 대면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완강히 부인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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