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조국 청문회 날 3차촛불…‘평등·공정·정의 별세’ 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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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6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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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고파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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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의 입시부정 의혹으로 촉발된 고려대 재학생·졸업생들의 3번째 집회가 6일 저녁 열린다. 지난 1·2차 집회는 조씨의 입시부정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3차 집회에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직접적인 규탄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6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모인 3차 집회 집행부는 6일 오후 7시 고려대 내 민주광장에서 3차 집회를 연다. 다만 집행부는 이날 태풍 상황에 따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집회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이전 집회와 다르게 직접적으로 조 후보자를 향한다. 집행부는 집회 전 공지를 통해 “이번 집회의 방향은 ‘정의는 죽었다’라는 명제”라며 “조국 후보자의 도덕성 결여와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부적격성을 강하게 어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파스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1차 집회에서는 조씨의 입학 의혹에 대해서만 진상규명을 요청하며 학교에 조씨가 입학할 당시 심사의 대상이 됐던 자료와 심사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총학생회가 넘겨받은 2차 집회에서도 1차 집회의 요구는 유지했지만, 총학생회의 정치색 논란과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총학생회는 이후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차 집회에 대한 목소리는 조 후보자의 ‘국민검증 기자회견’ 이후 증폭되기 시작했다. 결국 다시 고파스를 통해 3차 집회가 제안됐고, 자발적으로 모인 이용자들이 집행부를 구성했다.

집회 참여 대상자는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한정됐다. 다만 외부인의 경우 천막 바깥쪽에서 동참할 수 있다고 집행부는 밝혔다. 이들은 ‘故(고)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위선과 편법으로 별세하셨기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는 콘셉트로 묵념과 헌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병리학회는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제1저자로 등록된 의학 논문을 취소한다고 5일 밝혔다. 고려대 측은 이와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가 통보되면 이후에 고려대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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