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에도 ‘붉은 수돗물’이…학교급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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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4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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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부터 유·초·중·고교에서 적수 신고 잇따라
강화 초·중·고 8곳, 유치원 2곳 대체급식

영종도 적수 사례.(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뉴스1
영종도 적수 사례.(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제공)© 뉴스1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15일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서구·중구 영종도에 이어서 강화도까지 적수가 나와 적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부터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초·중·고 12곳과 유치원 2곳에서 적수 신고가 접수됐다.

강화교육지원청 확인 결과 모든 학교 급식실 필터가 붉게 변했고, 이물질도 발견됐다.

학교 급식실에 적수가 나오자 강화교육지원청은 이날 학교 8곳에 대체 급식을 진행하기로 하고, 2곳은 생수를 지급해 급식을 하기로 했다.

나머지 2곳은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간이 수질검사를 진행해 기준치 적합 판정을 받아 정상급식을 진행중이다.

적수가 나온 유치원 2곳도 대체 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교육지원청 관계자는“적수가 나온 학교에 대해선 정수기도 사용을 금지시켰다”며 “오늘 시 상수도사업소가 적수가 나온 학교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일요일 통보하기로 했다”고 했다.
13일 오전 인천 강화도의 한 학교 급식장에서 적수가 검출돼 강화군 관내 8개 학교가 급식이 중단됐다. 적수가 검출된 모습.(강화군교육지원청제공) 2019.6.14 /뉴스1 © News1
13일 오전 인천 강화도의 한 학교 급식장에서 적수가 검출돼 강화군 관내 8개 학교가 급식이 중단됐다. 적수가 검출된 모습.(강화군교육지원청제공) 2019.6.14 /뉴스1 © News1

강화군 관내 초·중·고는 총 38곳(분교포함)이며, 유치원은 4곳이 있다.

강화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해당 학교 수질검사 결과는 17일 강화교육지원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적수사태가 강화군까지 미치자 인천시는 서구·영종도의 적수사태가 강화군까지 미친것인지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역시 적수가 발생한 곳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실무자를 파견했다.

앞서 인천시는 중구 영종도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에 대해 서구 적수사태와의 연관성을 시인했다. 적수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이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데서 비롯됐다.

풍납취수장 가동 중단으로 서구·영종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 대신 수산정수장의 물을 먼저 서구지역에 공급하는 ‘수계전환’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수압이 일시적으로 급상승, 수도관에 붙어있던 녹 등 이물질이 떨어져 가정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오염된 수돗물이 역방향으로 흘러 2~3일 후 영종지역에도 유입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강화=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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