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9주년 추모열기 고조… 5·18민주묘지에 참배행렬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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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라도 함께 만나게 해주자” ‘택시운전사’ 실존 인물 안장 논의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이 하루에 3000명이 넘는 등 추모 열기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참배객이 하루에 3000명이 넘는 등 추모 열기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국립5·18민주묘지에 참배 행렬이 이어지면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3일 국립5·18민주묘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참배객이 3000∼4000명에 달하는 등 지난달에 비해 3배 정도 늘었다.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5월 18일에 4만5000명이 방문했는데 올해는 기념식이 열리는 날이 주말이어서 참배객은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국립5·18민주묘지 정문에 해당하는 ‘민주의 문’ 왼편에 참배대기실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광주지역 학교에서도 5·18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학생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광주시교육청은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실종된 유아, 학생, 청소년은 20여 명이며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초중고교생은 18명이라고 밝혔다.

당시 희생자들이 다녔던 광주 살레시오고, 숭의과학고, 조선대부속고, 대동고에서는 추모 음악회, 벽화 제작, 시화전 등이 열린다. 송원고, 전남여상, 무등중, 전남중, 동신중·고, 송원여상, 서광중 등에서도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추모 분위기는 17, 18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가 개최되고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5·18 진상규명!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망언 국회의원 퇴출!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알리는 사업도 추진된다.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존 인물인 고 김사복 씨와 그의 도움으로 5·18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 위르겐 힌츠페터 씨를 나란히 안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광주시와 5월 단체 등으로 구성된 5·18 구 묘역 안장심의위원회는 13일 힌츠페터 씨의 유품이 남겨진 5·18 구 묘역 인근 기념정원에 김 씨의 유골을 나란히 안장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김 씨의 아들 승필 씨(60)는 “두 분이 사후에라도 함께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 등 5월 단체는 14일 5·18 진압부대였던 전남 담양의 11공수여단에 세워진 전두환 기념석을 광주로 옮기는 것을 논의하기로 했다. 11공수여단 정문 앞에 있는 전두환 기념석은 1982년 11공수여단이 강원 화천에서 담양으로 부대를 옮기면서 세운 부대 준공 기념석이다. 가로 2m, 세로 1.5m 크기의 돌에 ‘선진조국의 선봉 대통령 전두환’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당시 계엄군 전승기념비 격으로 세운 기념석이 역사 왜곡의 산물이어서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월 단체 등은 조형물을 광주 5·18자유공원으로 옮겨 역사교육 목적으로 활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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