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대로 40년 만에 완전 연결…‘서리풀터널’ 22일 개통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8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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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역~서초역 구간 왕복 6~8차로, 1280m 직선 연결
내방역~강남역 출·퇴근 통행시간 20분 이상 단축될 듯
동작~서초~강남 접근성 개선 기대…시비 1506억 투입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구간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2일 오전 5시 개통한다.

서초동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중간이 끊어진 채 개통됐던 미완의 서초대로가 40년만에 완전 연결됐다. 서초대로는 이수역사거리~강남역사거리 총 3.8㎞를 연결하는 왕복 8차선 도로다.

서울시는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280m ‘서리풀터널’을 정식 개통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국방부와 6년여간에 걸친 협의 끝에 지난 2015년 군부대 이전을 완료했다. 이후 2015년 10월 첫 삽을 뜬지 3년5개월만이다. 총 사업비 1506억원은 전액 시비로 투입됐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25~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려면 방배로, 효령로, 서초중앙로 등 주변도로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만성 지·정체 도로인 남부순환로 등 주변도로의 교통혼잡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작구~서초구~강남구 간 접근성이 개선돼 강남 동~서를 오가는 차량 이동이 편리해진다. 이 지역의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간 차량운행비, 소음절감 등 189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리풀터널은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에서 서초동 서초역을 왕복 6~8차로로 연결한다. 터널 내부구간(400m)과 옹벽구간(110m)은 왕복 6차로, 나머지 구조물이 없는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고려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소음·무진동 공법’이 적용됐다.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에서 터널 길이를 약 45m 늘려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터널 상부에는 서리풀공원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됐다.

터널 내부에는 차도와 분리된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난간겸용 투명방음벽을 설치, 매연과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시각적으로도 답답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도로 공사와 함께 한국전력공사, 6개 통신회사와 협약을 체결, 가로경관을 저해했던 전선·통신선 등을 지중화해 지역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정식 개통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3시 서초구 내방역측 터널 입구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식’을 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서초구·동작구 지역 주민 500여명이 함께한다.

서초구는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대법원 앞에서 ‘길로 통하다!(疏通)’를 주제로 감사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데뷔 60주년을 맞는 국민가수 이미자를 비롯해 서초구 홍보대사인 윤형주·혜은이, MC 김승현 등 서초구에 거주하는 유명인들이 출연한다.

서초구는 서리풀터널 상부에 1.2㎞의 벚꽃길을 조성한다. 10월 완공 예정이다. 2021년 건립 목표로 전국 최초 숲을 테마로 하는 ‘방배 숲 도서관’도 건립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터널 개통은 동서의 길을 여는 의미를 넘어 서초의 미래를 열고 서초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 간선도로인 서초대로가 40년만에 완전 연결됐다. 강남지역 동·서축 연계도로망이 구축으로 주변 남부순환로, 사평로 등의 교통이 분산돼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이라며 “교통여건이 개선될 뿐 아니라 지역 간 동반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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