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용차 옆엔 어김없이 ‘방탄 경호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북-미 2차 정상회담 개막]호위사령부 소속 12명 밀착 경호

‘방탄경호단’으로 불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팀이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을 ‘11’자로 에워싼 채 달리고 있다. 랑선=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방탄경호단’으로 불리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팀이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을 ‘11’자로 에워싼 채 달리고 있다. 랑선=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특별열차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전용차량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를 타고 역을 빠져나갈 때 12명의 ‘방탄 경호단’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 위원장이 탑승할 때 차량을 에워쌌던 경호원들은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양편에 6명씩 늘어선 ‘젓가락 대형’으로 진영을 바꿔 뜀박질 경호를 펼쳤다. 김 위원장 차량이 속도를 내자 약 50m를 함께 달리던 경호원들은 뒤로 빠져, 뒤따라온 검은색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신속히 탑승해 뒤따랐다. 수행 차량 20여 대도 따라붙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비롯한 김씨 일가를 근접 수행하는 호위사령부 소속 경호원들이다. 190cm 내외의 큰 키에 검은색 양복, 파란색 줄무늬 넥타이, 짙은 선글라스가 특징인 이들은 유사시 품속의 권총을 신속히 발사하기 위해 양복 상의 단추를 채우지 않는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도심에 도착한 뒤에도 밀착 경호가 이어졌다.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 안으로 들어가자 뒤따르던 차량에서 경호원 10여 명이 다시 뛰어내려 차량을 에워쌌고,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둘러싸여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이번 하노이행에는 북한 경호원 10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김정은 전용차#방탄 경호단#호위사령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