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協 “수시-정시 통합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수업 차질없게 수능이후 전형 정시 30% 이상 확대도 반대”
교육부 “개혁안 확정… 수용 못해”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교육개혁을 뒷걸음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시·정시 통합전형을 제안하고, 수능 위주 전형(정시)의 확대에 반대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6일 대입제도 개선연구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교육부가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하자 개선연구단을 발족했다. 교육감협의회가 가장 강조한 것은 수시와 정시 전형의 통합이다. 수시를 준비하느라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9월부터 수시 원서접수와 대학별 고사가 진행된다. 이를 수능 이후인 11월∼2월로 미루자는 것이다.

수시·정시 통합전형은 지난해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로 넘긴 대입제도 이송안에 포함됐지만 최종 공론화 범위에서는 제외됐다. 수능 이후 수시를 진행하면 대학이 학생을 충분히 살펴보고 뽑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대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감협의회는 교육부가 대학에 정시 전형을 30% 이상 늘리도록 권고한 것도 비판했다. “수능 비중을 늘리면 학생이 진로 관련 교과를 선택하지 않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만을 골라 교육과정이 정상화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대입 정시 비율이 22.7%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자 정시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편안이 이미 확정돼 교육감협의회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교육감#수시#정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