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교 신입생 입학때 10명 중 1명 이상 교복 못 입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14일 09시 00분


코멘트
한국학생복산업협회에 따르면 2019학년도 동복 생산 진척도는 전년 대비 80% 정도로 11만 5000세트의 납품이 늦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신입생 수의 13%에 달하는 학생들이 교복을 늦게 받는 등 열명 중 한 명 이상이 입학시 교복을 못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일부 지자체의 무상교복 현물 지급 시행과 더불어 무상교복 정책 도입의 혼선으로 입찰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광주, 대구, 울산 등의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신입생 배정이 늦게 발표된 영향으로 올해 3월 말 정도가 돼서야 모든 지역에 대한 동복 납품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무상교복 현물 지급이 결정된 지자체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신입생 배정이 완료되는 1월 말에서 2월 중순 경에 신입생의 신체 치수 측정이 완료된 후 생산에 들어가 지난해에 비해 2~3개월 정도 생산이 늦춰지게 된다.

결국 2019학년도 신입생 약 90만 명이 착용할 학생복 중 동복의 경우 11만 5000세트의 납품이 늦어질 것으로 보이며 연쇄적인 생산 차질로 하복은 25만 2000세트가 지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학생복산업협회 이종철 회장은 “무상교복 현물 지급의 경우 낙찰업체를 제외한 교복업체들이 개별 판매가 불가능하기에 해당 학교 교복을 임의로 생산하지 않으며 학교별 낙찰업체 경우는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 체촌 완료 후 생산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납기 차질이 불가피한 구조다”고 밝혔다.

또한 “교복의 생산 스케줄 등을 고려, 학부모 및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을 할 예정이나 생산 가능 규모의 한계로 지연 납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신학기 동복에 이어 하복 생산에도 연쇄적으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측되어 지연 납품의 악순환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교복 납기일을 제때에 맞추려면 학교주관 구매 입찰이 8월 말까지 완료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면서 “신입생 체촌 후에 계약수량이 최종 확정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2월 말까지 신입생 배정이 완료돼야 교복업체들도 생산기간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