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극단적 사계절…겨울은 역대 최저-여름엔 41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7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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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나라는 기상 관측 이후 가장 추운 겨울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상청이 발간한 ‘2018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23일~2월13일에는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보였다.

이 여파로 한파에 취약한 제주공항과 여수공항의 항공기 결항이 많았고, 한파 기간 동안 한랭질환자가 631명(사망 11명)이나 발생했다. 또 해양 저수온으로 약 103억원의 수산업 피해가 발생했다.

또 봄철 이상 고온으로는 과수 개화가 앞당겨졌으며, 4월초 일시적인 이상 저온으로 과수 꽃 냉해(5만466ha) 등의 농업 피해가 발생(전국 8464가구)했다. 이에 가을철 수확이 급감하며 사과, 배 등의 과수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장마는 일수는 6월14일에서 21일까지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다. 기상청 집계를 보면 지난 30년(1981년~2010년) 간 평년 장마일수는 32일이다.

이후에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31.4일(평년 9.8일), 열대야일수 17.7일(평년 5.1일)로 관측 이래 최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8월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최고기온이 41도로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보였고, 같은 날 서울도 39.6도로 111년(1907년 10월1일)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는 4526명(사망 48명)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또 해양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어류 집단 폐사 등의 양식생물 피해가 604억원 발생했다.

태풍과 집중호우의 경우 10월5일과 6일 25호 태풍 콩레이가 상륙하면서 10월 전국 강수량(164.2㎜)이 197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8월26일~9월1일)는 414억원, 콩레이 내습으로 인한 침수 피해 금액은 549억원에 달했다.

‘2018 이상기후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기후정보포털에서 내려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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