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취사병 “불수능 만점 신고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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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학중 올해 입대 김형태 일병 “일과 마치고 하루 4, 5시간 공부”

역대급 ‘불수능’(어려운 수능)으로 평가받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현역 공군 병사가 만점을 받았다.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기지대 소속 김형태 일병(22·사진)이 주인공.

올해 5월 성균관대 러시아문학과를 휴학하고 입대한 김 일병은 7월에 3여단으로 전입해 급양병(취사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훈련소 시절부터 일과 후나 주말 시간을 활용해 부대 내 병영생활관의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EBS 방송 강의를 듣고, 자율학습을 하면서 수능을 준비했다.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도 하루 평균 4, 5시간씩 주경야독에 매진한 결과 큰 성취를 일궈낸 것이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김 일병을 포함해 9명이다.

김 일병은 “공군에 입대한 후 동기들과 장래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 수능 재도전이라는 목표가 생겼다”며 “급양병 근무를 하면서 공부하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동료 장병들의 격려 덕분에 수험 준비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자신의 노력과 함께 학업 여건을 지원해준 부대의 배려 덕분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불수능#수능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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