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미군기지가 내년부터 버스투어 형식으로 민간에 개방될 예정인 가운데, 30일 서울시가 기지 내 건물 일부를 처음으로 시민에게 개방한다.
서울시는 “용산 캠프킴 부지 내 옛 주한미군 미국위문협회(USO) 건물에 ‘용산공원 갤러리’를 조성해 30일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1908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USO 건물은 올해 8월 미군기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한 뒤 폐쇄됐다.
30일 오후 1시 20분 갤러리 개관식을 연 뒤 첫 전시인 ‘서울시-주한미군 공동전시’가 시작된다. 용산 미군기지, 6·25전쟁 이후 서울과 주한미군의 공생 관계를 담은 사진 지도 영상 등 총 60여 점을 전시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용산공원 갤러리는 남영역과 삼각지 사이의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미군기지 출입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고, 신분증이 없어도 볼 수 있다.
갤러리는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용산기지 버스투어’의 출발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소통공간’도 마련된다. 용산공원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전시, 출판, 세미나 등이 이곳에서 열리고, 시민들의 직접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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