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본 제주 비경]한라산의 은은하고 수수한 오색빛깔 단풍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0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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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단풍(사진)이 29일 절정을 맞았다. 한라산 어리목계곡, 천아계곡 등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계곡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단풍 색이 상대적으로 선명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월 초까지 단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풍은 산의 80% 가량이 물들 때 절정을 이룬다.

한라산 단풍의 특징은 색감의 다양성이다. 화려하고 짙게 물드는 내장산 단풍과 달리 은은하고 수수하다. 한라산은 다양한 수종이 혼재하기 때문에 여러 빛깔을 낸다. 붉고 노란 단풍나무를 비롯해 갈색을 띠는 졸참나무, 노란 비목나무, 역광을 받으면 더욱 빛나는 사람주나무, 노란 점을 찍은 듯한 가막살나무 등이 한라산 단풍의 주인공이다. 좀고채목, 마가목, 산개벚나무, 화살나무도 색깔을 뽐낸다. 한라산 단풍은 해발 1950m에서 시작해 점차 저지대로 내려오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단풍을 오래 볼 수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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