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분류 대결’… 사람이 10시간은 로봇 이겼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9일 04시 30분


美로봇기업, 실리콘밸리서 생중계
인간, 1만2924개로 190개차 승리
로봇은 110시간 넘게 계속 작업

미국 실리콘밸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 피겨AI가 17일(현지 시간) 자사 로봇 ‘피겨03’과 인간의 택배 물류 작업 대결을 진행했다. 10시간 동안 이어진 접전 끝에 사람 도전자가 간발의 차로 더 많은 양의 택배를 분류해 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실리콘밸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 피겨AI가 17일(현지 시간) 자사 로봇 ‘피겨03’과 인간의 택배 물류 작업 대결을 진행했다. 10시간 동안 이어진 접전 끝에 사람 도전자가 간발의 차로 더 많은 양의 택배를 분류해 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간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대결이 벌어졌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겨AI는 17일(현지 시간) 유튜브를 통해 자사 로봇 ‘피겨03’과 인간의 택배 분류 작업 대결을 생중계했다. 10시간 동안 진행된 대결의 승리는 간발의 격차로 ‘인간 인턴’에게 돌아갔다.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0시간 동안 진행된 인간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결에서 사람은 총 1만2924개, 피겨03은 1만2734개를 분류했다. 단 190개 차이였다. 초반에는 인간 인턴이 압도적으로 빠른 속도였지만 중간중간 지친 모습으로 물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저녁 식사차 쉬기도 하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인간과 피겨03의 대결을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는 “시간만 좀 더 있었으면 로봇이 이겼을 듯”, “밥도 안 먹고 쉬지도 않는데 로봇이 진 게 더 신기하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유튜브 Figure 화면 갈무리
유튜브 Figure 화면 갈무리
피겨AI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택배 분류 작업을 라이브로 생중계하고 있다. 처음에는 8시간만 일하는 것을 보여주려 했으나 반응이 뜨거워지자 “로봇이 고장 날 때까지 해보겠다”며 생중계를 이어갔고, 13일부터 5일째 되는 17일에는 인간과의 대결로 이벤트가 확대된 것이다. 피겨03 모델 로봇들은 한국 시간 18일 오후 4시 기준 약 110시간을 연이어 작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처리한 누적 택배 건수는 13만 건을 넘어섰다.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자리를 비울 경우 다른 로봇이 와서 일을 이어서 한다.

피겨AI는 공식 X 계정에 “로봇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24시간 내내 가동되며, 이 모든 것은 완전 자율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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