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당한 부산 일가족, 오늘(27) 불꽃축제 단체관람·외식 계획돼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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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7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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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 사하구의 모 아파트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가족은 오늘(27)일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함께 관람하기로 약속돼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피해자 중 가장 연장자인 할머니(84)는 1남 4녀의 자식을 두었고, 아들(65), 며느리(57), 손녀(33)와 함께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에서 같이 살고 있었다.

살해당한 4명을 포함한 전체 가족은 오늘 부산불꽃축제를 찾아 함께 식사를 한 뒤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단란하고 즐거운 가족모임 계획은 축제를 3일 앞두고 일어난 이번사건으로 인해 빈소에 모이게되는 비극으로 변했다.

최초 신고자인 셋째 사위가 범행현장을 처음 발견한 것도 약속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아무도 받지 않자 불안한 마음이 들어 찾아갔던 것이었다.

앞서 25일 오후 10시 31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조모 씨(33·여)의 일가족 4명과 가족이 아닌 신모 씨(32·남)가 숨져 있는 것을 사위가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신 씨는 조 씨와 최근 까지 동거하다가 헤어진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 씨가 조 씨 일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수사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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