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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살려내라”…병원 앞 1인 시위하는 여성의 ‘사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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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16:41
2018년 10월 17일 16시 41분
입력
2018-10-17 16:39
2018년 10월 17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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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북 김제시의 한 병원 앞은 남편이 의료과실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50대 여성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16일째 이선자(가명·55·여)씨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급작스런 남편의 사망에 대한 병원의 책임을 따지기 위해서다.
선자씨의 남편 고(故) 박영석(가명·53년생)씨는 지난해 11월2일 김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
고인은 사망 하루 전 해당 병원에서 항생제 정맥주사를 투약 받던 중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서는 응급조치를 한 뒤 도내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고인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이튿날 사망했다.
고인은 김제의 한 마을 이장이었다. 13년 전 선박 위에서 작업을 하던 중 배 너머로 떨어진 닻의 줄에 걸려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봉합 수술을 받아 접합이 됐고, 절뚝였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했다. 동네에서는 이장으로 활동하며 주민들의 신임을 얻었다. 주민들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고인을 찾아 해결했다.
또 손수 농작물을 재배하며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의 부식자재로 지원했다.
다만 수술한 다리가 아플 때면 병원을 찾아 염증 치료를 받았다. 지난해 10월28일에도 고인은 다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그날 고인은 혼자 병원에 들어갔다. 다리가 온전치 못한 상태였지만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걸을 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숨을 거뒀다.
선자씨가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이유다.
선자씨는 “멀쩡한 사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혼자 병원에 걸어 들어간 사람이 일주일도 안 돼 사망했는데 병원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며 “병원의 책임있는 자세를 원했는데 모른 채 하며 시간만 보내고 있어 길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병원이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 진정한 사과와 적절한 보상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해당 병원은 도의적인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의료과실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 과실은 없었다. 항생제를 투여하다보면 어제 괜찮았던 사람이 오늘은 이상반응을 일으킬 때도 있다”면서 “고인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껴 위로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유가족이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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