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측 “금전요구 받았다” 주장에 박 훈 “돈 뜯을 땐 명분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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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6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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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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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라 변호사 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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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변호사(박훈법률사무소)가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로부터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한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를 향해 “돈을 뜯을 땐 명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훈 변호사는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의 법률대리인을 자처한 인물이다.

앞서 곽도원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변호사)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 ‘곽 배우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았다’는 내용을 쓰면서 “(성폭력피해자 국선변호사로 일할 때)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갔는데, 한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했지만 회의감이 들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출(맞힐의 오타인듯)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겼다”고 글을 올렸다. 곽도원에게 돈을 요구한 사람들을 사실상 꽃뱀 취급 한 것.

이에 박훈 변호사는 25일 페이스북에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며 “(임 변호사가) 도대체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고 비난 글을 올렸다.

박 변호사는 이어 “이 말은 임 변호사의 경험이 매우 과장됐다는 것이며 거기에 ‘말투만 들어도 꽃뱀을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긴다’는 같잖고 시건방진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러나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나 그런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물다”며 “꽃뱀이 국선변호사 선정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더욱이나 있을 수가 없다. 그럼에도 이른바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을 알아맞힐 경지에 이르렀다는 건 아주 시건방진 태도”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아무리 추잡한 인간이라도 돈을 뜯을 때는 명분이 있다. 명분에 집착하지 않는 자들이 바로 깡패들”이라면서 “그럼 저 4명이 입에 면도칼 씹으면서 곽도원을 만나러 왔다는 말인가? 아니면 다른 무슨 명분이 있었을 것인데 아무런 내용이 없다”며 “곽도원을 만나러 왔다는 이윤택 성폭력 사건 4명 피해자의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뜨악한 표정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겠다”라고 적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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