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집에 침입 괴한 “돈 많을 것 같아서…” 마필관리사 흉기에 찔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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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6일 09시 53분


YTN 뉴스 캡처
YTN 뉴스 캡처
최순실씨 딸 정유라 씨(21)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마필관리사가 흉기에 찔리는 부상을 당했다.

2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이모(44)씨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정씨의 주거지에 침입했다.

이씨는 경비원을 협박해 정씨가 거주하는 층으로 올라갔으며 경비원에게 벨을 누른 뒤 “택비왔다”고 말하도록 해 자택 안으로 침입했다.

정씨의 집은 복층 구조로 이씨가 침입할 당시 보모와 정씨의 아들은 1층에, 정씨와 마필관리사는 2층에 있었다.

이 씨는 경비원을 케이블 끈으로 묶어 눕히고 보모를 제압한 뒤 “정유라 나오라”고 소리쳤다.

이에 마필관리사가 2층에서 내려와 이씨를 뒤에서 덮쳤고 실랑이 과정에서 이 씨의 흉기에 옆구리를 찔렸다.

마필관리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와 정씨의 아들, 보모는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검거된 괴한은 “정씨가 돈이 많을 것 같아 강도 대상으로 선택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씨는 당초 “금전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말했으나 이후 “카드빚 2400만원 때문에 강도했다”고 번복했다.

이씨는 “정씨가 돈이 많을 것 같아 범행 대상으로 정하고 약 일주일 전부터 수차례 해당 빌딩을 답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노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이씨는 무직으로 전과는 없으며 정 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청부 범행 여부나 정당 등 특정 단체에 소속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정치적 목적은 안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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