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국 학교폭력실태조사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7월 발표된 1차 전국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당시 학교폭력을 겪었다고 응답한 학생 10명 중 7명은 초등학생이었다.
교육부가 지난 7월 10일 발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학생의 응답률은 0.9%(3만7000명)이었다.
이는 지난 3월20일부터 4월28일까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441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조사 때까지의 학교폭력 피해·가해 경험 등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전체 학생의 94.9%인 419만 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중·고등학생의 4~6배 수준이었다. 특히 전체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2명 중 1명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2.1%, 중학교 0.5%, 고등학교 0.3%로 지난해와 같았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중 초등학생은 2만6400명으로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 피해학생은 중학생 6300명, 고등학생 4500명 순으로 많았다.
전체 피해학생 2명 중 1명은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한 초등학교 4학년은 1만6700명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지난해 1만6000명보다 피해학생 수도 늘었다. 같은 초등학교라도 5학년(200명)과 6학년(600명)은 피해학생 수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학생 1000명당 피해유형별 응답건수는 언어폭력이 6.3건으로 가장 많았다. Δ집단따돌림 3.1건 Δ스토킹 2.3건 Δ신체폭행 2.2건 Δ사이버 괴롭힘 1.8건 등의 순이었다. 집단따돌림(-0.2건)이나 강제심부름(-0.1건)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반면 언어폭력(0.1건)이나 스토킹(0.3건) 사이버 괴롭힘(0.1건) 성추행이나 성희롱(0.1건)은 약간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자 중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응답은 78.8%였다. 지난해 80.3%에 비해 1.5% 포인트 감소했다. 주로 가족(45.4%)이나 학교(16.4%) 친구나 선배(11.0%) 등에게 피해사실을 알렸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28.0%)가 많았지만 ‘더 괴롭힘을 당할까봐’ 알리지 않았다는 학생도 18.3%나 됐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7일 오후 6시까지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2017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학교폭력 실태조사 설문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사이트에서 서울특별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광주광역시교육청, 대전광역시교육청, 울산광역시교육청,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등 해당되는 시·도교육청을 선택한 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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