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소설가 마광수 별세, 연세대 학생들 애도 “놀랍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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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5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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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설가 마광수(동아일보DB)
사진=소설가 마광수(동아일보DB)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소설가 마광수 씨(66·전 연세대 교수)가 5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몸담았던 연세대학교 커뮤니티에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마광수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아파트 자택 베란다에서 방범창에 스카프를 이용해 목을 맨 채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마 씨가 절에 간 이복누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된 후, 연세대 재학생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마 씨를 애도하는 글들이 게재됐다. 앞서 마 씨는 1983년부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 글쓴이는 커뮤니티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랍고 안타깝다. 탁월한 통찰력과 뛰어난 문장으로 진실을 알려주셨던 분. 부디 편히 쉬시길”이라고 마 씨를 추모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마 씨의 수업을 들을 당시, 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교수님이 굉장히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어하셨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마광수 씨는 지난해 8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퇴직 후 우울증세를 보여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마 씨는 연세대 국문과 교수시절 발간한 성애소설 ‘즐거운 사라’로 1992년 구속됐다. 이후 연세대에서 해직과 복직을 반복하다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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