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교 무상급식 급물살 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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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군수협의회장 4자회담 제안

강원 춘천시가 내년부터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실시를 결정한 가운데 최명희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강릉시장)이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도교육감에게 고교 무상급식과 관련한 4자회담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4개 기관장이 모여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지난해까지는 고교 무상급식에 대해 일부 시군만 찬성 의사를 보였다. 올 4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고교 무상급식 찬반 시군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그러나 춘천시가 무상급식을 결정한 데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가 관련 논의를 먼저 제안함에 따라 강원지역 고교 무상급식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도내 72개 고교 전 학년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연간 약 27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앞서 춘천시는 4월 도교육청과 강원도, 춘천시가 각각 20%, 40%, 40% 비율로 비용을 분담하면 1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이 비용은 시장 등 업무추진비와 경상경비 절감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정선군이 유일하게 2010년 2학기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제는 고교 무상급식에 대해 논의할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며 “다음 달 4자회담을 통해 기관별 예산 분담비율은 물론이고 1개 학년부터 단계적으로 할 것인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고교 무상급식#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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