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뛰어난 교육으로 亞 최고 경영학부를 꿈꾸다…서강대 경영학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2일 14시 56분


2017년 3월 서강매크로경영교육센터가 주최한 인터스트리위크에서 경영학과 05학번 동문인 임승택씨가 후배들에게 구매직무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서강대 제공
2017년 3월 서강매크로경영교육센터가 주최한 인터스트리위크에서 경영학과 05학번 동문인 임승택씨가 후배들에게 구매직무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서강대 제공
서강대 경영학부는 1963년에 개설된 서강대를 대표하는 학과 중 하나다. 경영학에 대한 인기는 예나 지금이나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유리한 취업 기회 덕분이다. 관리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경영학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경영학부의 커리큘럼은 예수회의 교육이념 위에 경영학부만의 차별성이 더해진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서강대 교육은 기초를 강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서강대는 예전부터 ‘서강 고등학교’로 불릴 정도로 엄격한 학사관리를 해왔다. FA(failure of absence:일정 횟수 이상 결석하면 성적에 관계없이 F를 주는 제도)와 지정좌석제가 대표적. 서강대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독서와 글쓰기를 강조한다. 신입생들은 1학년 교양필수인 국어과목을 들으며 1주일에 두 편씩 독후감을 의무적으로 쓰면서 글쓰기 능력을 기른다.

2011년 문을 연 ‘서강 글쓰기 센터’는 학생들에게 전공과목 글쓰기와 자기소개서, 입사지원서 등 실용적인 글쓰기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다. 2015년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코딩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 것도 기본 강조의 한 부분이다. 3전공까지 가능한 다전공제도와 학생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는 학생설계전공 및 연계 전공 등 유연한 전공제도 또한 서강대가 내세우는 것들이다.

수월한 경영교육의 기준 제시로 아시아 최상급 경영대학을 목표로 하는 서강대 경영학부의 전략적 가치는 GLEE(Globalization, Leadership, Excellence, Ethics)에 있다. 국제화, 리더십, 수월성, 윤리에 토대를 둔 경영학부의 커리큘럼은 2009년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의 AACSB 인증 획득 및 재인증(2015년)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AACSB인증은 경영학 교육기관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적인 인증으로 국내에서는 서강대를 비롯 15개 대학만이 받았다.

경영학부는 예수회가 전 세계에 설립한 43개 대학 등 64개국 342개 대학교와 활발한 국제 교류를 하고 있다. 년 100명에 달하는 외국인 교환학생, 개설된 강의 중 30%를 차지하는 영어진행 강의, 5개 이상의 영어 전공수업 이수가 졸업 조건으로 제시 돼 있다.

‘수월성 교육’과 ‘윤리’는 경영학의 기본에 충실한 교육과 변화 하는 경영학의 흐름을 좇고 있다. 이상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영학의 주요부분을 AI가 대체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또 경영학의 트렌드가 공적 가치와 상생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어 윤리 또한 강조 돼야 한다”며 “경영학부는 양쪽에 대한 교육을 이미 충실하게 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회계, 재무·보험, 인사조직·전략, 마케팅 등 기존의 경영학에 서 중시된 학문의 짜임새 있는 교육은 물론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시 되는 BA(Business analytics), LSOM(물류관리시스템), MIS(경영정보시스템) 등 데이터 수집, 분석으로 이익을 창출하는데 관련된 학과목도 다수 개설 돼 있다.

54명의 경영학부 교수 중 분석분야 교수가 20%이상이다. 학부는 회계, 재무, 경영분석, 국제경영 등 경영학 전 분야에 걸쳐 전공심화 인증제도를 운영 중인데 전문성을 강조하는 기업의 신입사업 채용에 맞는 제도로 평가 받고 있다.

09학번으로 화학공학과 경영학을 복수 전공해 2016년도 현대차에 입사한 설성현 씨는 “학교에서 배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SAP), R언어 등 데이터에 대한 지식이 입사에 도움이 됐을 뿐 아니라 회사에서 앞으로 최적 부품 구매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 한다”며 일반성과 전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경영학부 커리큘럼의 우수성에 대해 칭찬했다.

10여개의 학술 동아리도 경영학부의 자랑. 18년의 역사를 가진 경영전략학회 ‘렌즈’ 동아리의 대표인 장영아 씨(12학번)는 “학부생이 수업을 통해 얻기 힘든 전략적 사고를 실제 경영프로젝트를 통해 체득 한다”며 동아리의 유용성 대해 설명했다. 렌즈는 2017년 1학기에 현대차 뉴스 마케팅팀과 공동으로 신규 마케팅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장씨는 “이 과정에서 형성 되는 렌즈 선배들과의 네트워킹과 멘토링이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된다”며 “학술동아리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했다.

경영학부의 2013년 ~ 2015년 취업률은 72.8%, 81.2%, 81%다. 김도성 학과장은 취업률이 높은 이유로 “우수 입학자원을 교육시키는 좋은 교육 시스템, 사회·경제계 곳곳에 포진한 1만1천여 명의 동문들의 힘”을 꼽았지만 경영학부의 잘 정비된 취업준비 시스템도 주목 받아야 한다. 경영학부는 학교차원의 취업지원에 더해 별도로 서강매크로경영교육센터라는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한다.

서강대 경영학부는 서강대에서 유일하게 두개의 독립건물을 쓰고 있다. 마테오관(왼쪽)과 바오로관. 서강대 제공
서강대 경영학부는 서강대에서 유일하게 두개의 독립건물을 쓰고 있다. 마테오관(왼쪽)과 바오로관. 서강대 제공
경영학부가 있는 마테오관 1층 커리어 라운지가 취업 지원의 산실이다. 이곳에는 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이 구비돼 있을 뿐 아니라 취업 상담, 진로적성 검사도 제공한다. 센터에는 주창미 연구원을 비롯 4명의 상근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미 취업한 동문들을 불러 취업 요령과 취업 후 회사 적응 등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인더스트리 위크, 인더스트리 클럽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센터에서는 또 행동 적성과 어떤 직업이 맞는지를 알아보는 E-DISK 검사도 저학년부터 제공한다.

학부는 2018학년도 모집인원 274명 중 수시에서 217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구분되며 논술전형은 논술 80%+학교생활기록부 20%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 100%로 선발한다. 이중 자기주도 및 고른 기회 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다. 정시에서는 일반전형 가군, 특별전형 가군으로 나눠 뽑으며 일반전형에서는 수능 90%를 반영하고 특별전형에서는 수능75%를 반영한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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