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 2학년 한글교육 27→ 60시간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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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연필잡기부터 가르쳐… 수학은 원리탐구 늘리고 예시 쉽게
새 교과서 학습분량 20% 줄여

3월부터 초등 1·2학년은 한글과 수학 기초교육을 강화한 새로운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새 교과서는 이전 책 대비 학습 분량이 20%가량 줄었고 난도가 낮아진 게 특징이다.

교육부는 19일 새롭게 바뀐 초등 1·2학년 교과서 내용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학습 분량은 줄이고 학생 참여 활동 등 놀이식 활동은 늘려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했다”며 “과목별 페이지 수도 68∼102쪽씩 줄어 이전보다 책도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먼저 국어는 한글 교육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기존에 27시간에 불과했던 1·2학년의 한글 교육 시간을 60여 시간으로 늘리고 연필 쥐는 법부터 자음, 모음, 글자의 짜임, 받침이 없는 글자, 받침이 있는 글자, 겹받침 글자의 순서로 한글을 가르칠 예정이다. 겹받침같이 어려운 내용은 2학년까지 배우도록 했다.

교육부는 “받아쓰기처럼 기계적 방법으로 한글을 암기하기보다는 놀이식 활동으로 수업을 구성했다”며 “특히 1학년 1학기에는 수학 등 모든 교과서의 글자 노출을 최소화하고, 듣기·말하기 중심으로 한글을 몰라도 수업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수학은 수와 기초 연산의 원리를 탐구하는 내용을 늘리고 문항 예시의 난도를 쉽게 했다. 그간 초등 수학의 어려움으로 지적돼 온 스토리텔링 비중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기존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은 주제 중심 수업으로 개편돼 △학교·봄 △가족·여름 △마을·가을 △나라·겨울 등 8개 중심 교재로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새롭게 마련된 ‘안전한 생활’ 과목은 매주 1시간씩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이론 교육보다 안전체험 활동 중심으로 운영된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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