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빠졌는데도…한국 국가청렴도 52위로 역대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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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청렴도가 세계 176개국 가운데 52위를 기록했다. 1995년 조사 시작 후 가장 낮은 순위다. 25일 한국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6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56점(100점 만점)에서 3점이 깎여 순위가 15계단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서 한국은 29위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OECD 국가는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멕시코 등 6개국이다. 한국투명성기구는 "한국의 순위는 최순실 국정 농단이 불거지기 전인 2014년 11월부터 2016년 9월 사이 자료로 분석한 것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고 밝혔다.

한국투명성기구는 △독립적 반부패 국가기관 설치 △검찰 개혁 및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기업부패방지법 제정 및 부패기업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청탁금지법 실효성 강화와 청렴 교육 의무화 등 시민사회의 노력도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12점을 받아 176개국 중 174위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 3위를 차지했다. 남수단과 소말리아가 북한의 뒤를 이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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