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 직원 임금도 제대로 안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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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수당 떼먹거나 일부만 지급… 회사측 “알바 1000명 정규직 전환”

  ‘애슐리’ ‘자연별곡’ 등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파크가 직영매장의 아르바이트생뿐 아니라 계약직의 연장근로수당까지 한 푼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규직 직원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랜드파크는 잘못을 인정하고 체불임금에 지연 이자까지 더해 지급할 계획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랜드파크가 정규직 및 계약직 직원들에게 연장근로수당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등 ‘열정페이’를 강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랜드파크 직원들은 통상 하루 16시간 이상 근무했다. 월평균 근무시간은 300시간 이상으로 근로계약 때 정한 근로시간(월 209시간)보다 100시간가량 더 근무했다. 하지만 계약직 직원들은 연장근로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정규직 직원은 100시간을 더 일하고도 월 20시간에 해당하는 수당만 받았다.

 이랜드파크는 이날 계약직 파트타임 직원(아르바이트) 중 희망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포함한 ‘아르바이트 직원 처우 5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규직 전환 희망자는 전체 아르바이트 1만여 명 중 10%인 1000명 정도로 파악된다.

김호경 kimhk@donga.com·김현수 기자
#이랜드파크#직원#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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