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기의 눈빛? 그건 감시자의 눈빛”…이슬비 대위, 조여옥 바라보는 사진 화제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3일 11시 04분


코멘트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간호장교 이슬비 대위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서 “친한 동기”라고 밝힌 조여옥 대위를 바라보는 사진이 23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은 ‘친한 동기의 눈빛’이라기 보단 “감시자의 눈빛”이라고 지적하며 이슬비 대위의 역할을 의심했다.


이슬비 대위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 특위’ 5차 청문회장에서 “하루종일 조여옥 대위를 감시한다”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조 대위와) 국군간호사관학교 1학년 때부터 친한 동기”라면서 “개인적 목적으로 휴가를 낸 날이었고 공교롭게 이날 청문회가 열린다고 해서 동기와 같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슬비 대위의 해명에도 상당수 누리꾼이 조여옥 대위를 바라보는 이 대위의 눈빛이 심상찮다며 모종의 역할을 맡은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아이디 Scha****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간호장교 이슬비 대위가 청문회장에서 조여옥 대위를 바라보는 눈빛이 친구를 보는 것이라고는 보이질 않는다”면서 “저 눈빛은 ‘너 사실대로 입 놀리면 시집도 못 가보고 한방에 훅 간다’는 감시자의 눈빛”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눈빛 외에도 이슬비 대위가 단순히 친한 동기기 때문에 청문회장에 온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디 harr****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슬비 대위는 얼마나 친한 동기 길래 국회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하는 조여옥 대위를 개인휴가까지 내고 따라갔을까”라고 물으며 “만일 내 친구가 국정조자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나도 직장에서 개인휴가내고 따라갈 수 있을까? 곰곰이 반성해본다”고 했고, 아이디 saun****은 “친한 동기니까 동행할 수 있다고 치자. 공가 사유에 해당 되지도 않는 청문회 동행을 공가 처리로 검토 중인 게 상식적으로 맞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슬비 대위가 조여옥 대위를 감시하는 게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당연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디 hyos****는 “설령 국방부에서 동행을 명령했다고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본다”면서 “상식적으로 군인 신분의 조여옥 대위가 전 국민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부가 ‘나 몰라라’ 가만 두는 게 정상일까. 사건 은폐를 돕는 건 문제가 되지만 감시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