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6월 2일부터 이틀간 포럼 개최
생명문화자원으로 공동 협력 추진…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6월 2, 3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포럼과 협의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한 젓가락 페스티벌. 청주시 제공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주제로 지난해 세계 첫 페스티벌을 개최한 충북 청주시가 젓가락으로 동아시아가 하나 되는 새로운 장(場)을 마련한다.
청주시는 다음 달 2, 3일 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전문가들이 모여 포럼과 협의회를 열고, 다채로운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 10∼17일 젓가락 페스티벌을 열어 일본의 국제젓가락협회와 중국 상하이(上海)젓가락문화촉진회 등과 함께 숫자 ‘1’이 네 번 겹치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했다. 청주시는 젓가락 페스티벌을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열 계획이며 중장기 전략에 따라 젓가락 문화상품 특화, 젓가락마을 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과 협의회 역시 그 계획의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교류 행사에는 일본에서 우라타니 효고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이사장, 미타무라 아리수미 도쿄예대 교수 등 6명이, 중국에서는 쉬화룽 상하이 젓가락촉진회 회장과 황잉저우 칭다오(靑島) 시 문화연구원 수석연구원 등 9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한국무형문화유산교류협회 임영주 이사장 등 20여 명이 함께한다. 또 지난해 젓가락페스티벌 때 1억 원짜리 젓가락을 전시했던 재일교포 디자이너 정선희 씨와 옻칠나전의 1m 젓가락을 출품했던 김성호 칠장(漆匠)도 참여한다.
2일 오후 한중일 3국이 젓가락 문화를 지속, 발전시키고 생명문화자원으로 특화하자는 데 공동 협력하는 내용의 선언문이 채택되고, 이어서 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은 지난해 열린 젓가락페스티벌의 성과를 이어가고 동아시아문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또 청주시가 개발 중인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과 옻칠 나전 수저, 방짜유기 수저 등이 공개된다. 3일에는 올해 청주에서 열리는 젓가락페스티벌 공동 협력방안과 젓가락문화의 유네스코(UNESCO) 세계 문화유산 공동 등재 방안 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살리고 청주만의 특화된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이 포럼을 열게 됐다”라며 “젓가락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