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경찰 폭행한 40대 “내가 누군지 아느냐”…누군가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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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에서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의 지역사무실 간부가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붙잡혔다.

20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20분경 의정부시 신곡동의 한 모텔 앞에서 이모 씨(45)가 신곡지구대 소속 A 경장(35)의 뺨을 때렸다. 이 씨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의 지역사무실에서 사무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당시 술에 취해 모텔 앞에 쓰러져 있었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A 경장이 이 씨를 부축하며 귀가를 권유하자 갑자기 이 씨는 “내가 누군지 아느냐 어디 소속이냐, 구속시켜 버리겠다”며 욕설을 하고 A 경장에게 손찌검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술에 취해서 경찰을 때린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사건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의정부=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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